「부여에 죽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513
영어공식명칭 Die In Buye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1년 4월 25일 - 장용학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0년 - 「부여에 죽다」 『현대문학』에 발표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99년 8월 31일 - 장용학 사망
배경 지역 낙화암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지도보기
성격 단편 소설
작가 장용학

[정의]

1980년 장용학이 충청남도 부여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발표한 단편 소설.

[개설]

「부여에 죽다」는 충청남도 부여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장용학(張龍鶴)[1921~1999]이 1980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한국인 ‘나’와 일본인 ‘하다나까’의 대화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구성]

「부여에 죽다」의 내용은 한국인인 ‘나’가 경상북도 경주를 구경하면서 우연히 만나 동행한 일본인 ‘하다나까’와의 일화가 주를 이룬다. 두 인물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부여에 죽다」는 ‘나’가 경주에서 ‘하다나까’라는 일본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다나까는 삼국의 역사와 일본 고대사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하다나까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주임을 지냈는데, 해방이 될 때 조선인이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되고 말았다. 하다나까는 조선인이 열등하다는 교육을 받은 데다, 또래 아이들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놀림을 많이 받아서 어린 시절 조선에 대한 반감이 컸다. 조금 더 자라서는 조선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일과로 삼기도 하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애꾸눈이 된 것은 조선인들을 지나치게 학대한 탓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하다나까는 반조선적 태도를 버리고 일본 고대사 공부를 시작하였다. 일본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건전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다나까는 예로부터 일본이 한국에 대하여 지녀온 우월감과 열등감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리하여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게 지녔던 우월감은 서양에 대한 열등감의 반작용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한편 하다나까는 아버지가 살해하였던 조선인의 손녀인 ‘미스 유’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하다나까가 다시 미스 유를 찾았을 때에는 미스 유가 이미 하다나까의 아이를 사산하고 산욕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하다나까는 미스 유를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하여 유서를 남기고 부여의 낙화암 근처에서 목숨을 끊는다.

[의의와 평가]

「부여에 죽다」는 천황제(天皇制)의 일본 역사 기록의 허구성을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파헤친 소설이다. 반일본적인 소설의 내용은 단순히 일본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허구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특정 대상에 대한 열등감과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된 것임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장용학은 당시 우리나라의 독재 정권 역시 국민을 지배하기 위하여 역사를 조작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소설을 통하여 국가의 지배에서 벗어나 올바른 사리 분별을 하는 국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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