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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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伊西國-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태호 |
전시 시기/일시 | 2002년 3월 23일∼5월 19일 -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아트 선재 미술관 본관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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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시기/일시 | 2002년 3월 30일∼6월 30일 -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경주 보문호 신라 유물 발굴 현장 전시 |
전시 시기/일시 | 2002년 4월 6일∼6월 30일 -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경상북도 청도군 화평읍 백곡리 이서국 유물 발굴 현장 전시 |
행사 장소 | 아트 선재 미술관 - 경상북도 경주시 신평동 370 |
행사 장소 | 경주 보문호 가상 발굴 현장 -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 단지 |
행사 장소 | 백곡리 가상 발굴 현장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토평 1리 |
행사 시기/일시 | 2002년 3월 23일∼6월 30일 |
전화 | 054-745-7075 |
홈페이지 | 아트 선재 미술관(http://www.artsonje.org/kyongju) |
[정의]
2002년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백곡리와 경주시의 아트 선재 미술관과 보문호에서 열린 청도군 출신의 화가 조덕현의 대형 설치 미술전.
[개설]
청도군 출신 화가 조덕현[1957. 2. 8.∼]은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하는 이서국(伊西國)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복원·발굴하는 작업을 기획했다. 경상북도 경주시의 아트 선재 미술관과 보문호, 청도군 화양읍 백곡리 등 세 곳에 작품을 분산해 ‘이서국으로 들어가다’라는 대형 설치 미술전을 열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조덕현이 청도군 출신 시인 서림의 시집 『이서국으로 들어가다』에서 영감을 얻어 같은 제목의 설치 미술전을 구상했다. 청도의 삶 속에 이서국을 교차시킨 서림의 시를 읽고, 고대 소국(小國)을 현실에 끌어들이는 작업을 구상하여 ‘설치 미술과 인문학의 낯선 만남’을 시도하였다.
2002년 3월 23일∼6월 30일에 경주시 경주 아트 선재 미술관과 보문호 신라 유물 가상 발굴 현장, 그리고 청도군 화양읍 백곡리 이서국 유물 가상 발굴 현장 세 곳에서 열렸다. 단순히 한 곳의 설치 작품이 아니라 시집을 모티브로 비디오 설치 작품과 가상의 고고학적 발굴 현장을 연계한 프로젝트였다.
[행사 내용]
시인 서림은 『이서국으로 들어가다』에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언급된 이서국이란 부족 국가가 화양읍 백곡리 마을에 있었는데, 신라에 의해 멸망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서국은 멸망하고 사라졌지만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청도군 사람들에게 그 기운이 흐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서국은 삼한의 변진 24개국 중 하나로 서기 297년 신라를 침공한 후 기록에서 사라졌다. 역사학계에서는 신라 침공 이후 신라에 편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조덕현은 역사적 사실 위에 상상을 보태 작품을 만들었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교체되는 시기에 존재했던 이서국을 그 당시 최고의 철기 문화를 향유하는 나라로 설정하고, 이서국의 철기 유물이 대량 발굴되면서 역사적 실체가 밝혀졌다는 내용을 골격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시나리오는 14개의 비디오로 설치 작품을 통해 영상 속에서 구현되었다.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전시는 경주시 아트 선재 미술관과 가상의 발굴 현장 두 곳에서 이루어진다. 아트 선재 미술관 내 비디오 설치 작품 ‘이서국으로 들어가다’는 2,000년 전에 존재한 작은 나라 이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발굴 상황을 담은 14개의 비디오 작품으로 꾸며졌다.
이 비디오 작품은 가상의 발굴 현장들과 연계된다. 가상 발굴 현장 중 하나는 경주 보문호 인근으로 개 형상의 유물 수십 기가 발굴된 것처럼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개 형상의 가짜 유물을 설치했다. 가상 발굴 현장 입구에는 낡은 철제 간판에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중이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문을 설치해 관객들이 마치 진짜 발굴 현장에 온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트 선재 미술관의 비디오 설치 작품은 이 가상의 유물 발굴 현장에서 개 형상 가짜 유물을 땅에 묻고 발굴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이다.
전시는 이서국의 수도였던 화양읍 백곡리[김일손 종가의 정자 부근]의 또 하나의 발굴 현장으로 연결된다. 여기서도 경주 보문호 인근과 유사한 유물 형상들이 발굴된 것으로 가정하고 가짜 유물들을 설치했다.
경주 아트 선재 미술관에서 시작해서 경주 보문호, 백곡리 가상 유물 현장으로 이어진 역사 여행은 영남 대학교 박물관에서 끝난다. 영남 대학교 박물관 전시실에서 고대 압독국[삼국 시대 초기 소국]의 실제 유물을 본 관람객들은 상상의 세계를 건너 비로소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이서국으로 들어가다’를 관람하는 공간 이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과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환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 프로젝트에는 시인 서림과 이화 여자 대학교 박물관 나선화 연구원, 구비 문학자 최원오가 참여했다.
[현황]
단순히 미술 공간 내에 국한되지 않고, 미술관과 수십 ㎞ 떨어진 작품 전시장[발굴 현장]을 이동하면서 관람객들이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가상의 작품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2,000년을 뛰어 넘는 역사적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