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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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禮田里遺物出土址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구군 |
소재지 | 예전리 유물 출토 터 -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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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유물 터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 의례 유적.
[개설]
청도 예전리에서 출토했다고 전하는 비파형 동검은 주민의 말에 따르면 모두 3점이었는데, 둘째 아들이 갖고 있다가 1점은 분실했다고 한다. 나머지 2점은 현재 국립 경주 박물관과 계명 대학교 행소 박물관에서 각각 1점씩 소장하고 있다. 비파형 동검이 출토한 곳은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산 121번지의 덩글 밭이다.
용전(龍田) 마을에서 서쪽의 계곡을 따라 560m 정도 올라간 남사면에 주민들이 말하는 덩글이 있는데 산 위에서 깨어져 굴러 내린 돌들이 길이 20m, 너비 10m 범위로 쌓여 있는 곳에서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위치]
예전동 비파형 동검 출토지는 행정 구역상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산 121로 동경 128°38′35″, 북위 35°38′04″에 해당한다. 해발 고도는 대략 150m 부근이다. 용전 마을 뒷산 봉우리[해발 678m]와 그 서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첫 번째 봉우리[해발 560m] 사이에 용밭골이라는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용밭골의 좌우측 산은 해발 325m 이상은 거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모양이 흡사 장군처럼 생겼다고 하여 장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쪽인 산의 아래쪽에는 동창천이 동에서 서로 흐르는데 예전리 마을 앞쪽에서 크게 휘감아 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국립 경주 박물관에 매장 문화재를 신고한 이수암의 아들인 이강희가 초등학교 시절인 1970년대 중반 무렵, 친구들과 함께 용밭골 골짜기의 남사면에 있는 산위에 굴러 떨어져 쌓인 돌무지에서 놀다가 돌 틈 속에 끼어 있던 동검을 발견하고 돌을 깨트려 끄집어내었다고 한다.
동검은 모두 3점이었는데 1점은 잃어 버렸고, 나머지는 국립 경주 박물관과 계명 대학교 행소 박물관에서 각 1점씩 소장하고 있다.
국립 경주 박물관 소장품은 1986년 매장 문화재로 신고된 것이고, 계명 대학교 행소 박물관 소장품은 1980년 5월 23일 대구 골동상인 정창행에게 구입한 것이다.
그런데 아직 이와 같은 형식의 유물이 나온 예가 전무하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국립 경주 박물관 조사 팀이 현장을 답사하고 또 여러 차례에 걸쳐 진위의 정도를 알아 본 뒤 신고자의 말에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정식 조사로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신고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2점의 비파형 동검은 고졸한 형식으로 청동기 시대 중기 이전까지 연대를 올려볼 수 있는 유물이기 때문에 한국 청동기 시대에 제의를 행한 매납 유적의 초현적 사례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성격의 유물로 호암 미술관 소장품인 전 상주[또는 무주] 출토로 알려져 있는 비파형 동검 2점과 숭실 대학교 기독교 박물관 소장 비파형 동검이 있다. 이 3점도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에서 산록의 돌무더기 속에서 일괄로 출토하였다고 전한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산록의 자연 돌무지가 있는 특수한 입지를 매납지로 선택한 점이 같고, 또 이수암이 예전동 출토 비파형 동검도 본래 3점이었다고 했는데, 당시 매납 풍습에 3이라는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알 수 없다.
이상길의 연구에 의하면, 매납 유적의 공통점은 취락과도 떨어져 다소 외진 곳으로 강이나 바다에 인접한 경사가 급한 구릉의 사면을 선택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어떤 시설물을 구축하지 않고 구덩이나 돌무더기 속, 바위 틈을 그대로 이용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매납 유구의 주변에 어떤 표식도 남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재사용 등 보관의 의미는 아니며, 매납의 대상이 되는 것도 무기가 주류이므로 이를 주도한 사람이 무기를 가진 정치적 성격의 지배 계층일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청동 무기를 소유한 수장(首長)에 의해 행해진 청동기의 매납은 집단 전체의 가장 중요한 의례로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