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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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助詞 |
이칭/별칭 | 걸림씨,관계사,관계어,토,토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어에서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
[개설]
조사(助詞)는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를 말한다. 조사는 크게 격조사, 접속 조사, 보조사로 나눌 수 있다. 같은 말로 ‘걸림씨, 관계사, 관계어, 토, 토씨’가 있다.
조사의 격체계(체언에 붙어 다른 말에 대한 관계를 표시하는 격의 체계) 내에서 격범주(체언에 붙어 다른 말에 대한 관계를 표시하는 격의 범주)는 청도 방언이 포함된 경상도 방언이나 중부 방언, 여타 방언 사이에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격범주를 문법 형태소로 실현시키는 격표지(체언에 붙어 다른 말에 대한 관계를 표시하는 격의 표지, 격조사가 대표적임)인 격조사의 형태소 구성은 방언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견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 조사된 청도 지역의 조사, 그 중에서도 격조사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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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격조사로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여격 조사, 공동격 조사, 호격 조사가 조사되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청도 지역어의 격조사 형태소 구성을 중부 방언과 비교할 수 있는데, 특히 큰 특징을 보이는 ‘주격 조사, 공동격 조사, 호격 조사’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주격 조사]
한국어의 주격 조사 ‘이/가’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변이형으로서 선행 체언의 음운 환경에 따라 선택되며, 무정물 자질을 갖는 선행 체언이 ‘집단’의 의미 자질을 갖는 경우 주격 조사로 ‘-에서’가 실현된다.
청도 지역어가 포함된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주격 조사로 ‘-이, -가, -이가, -에서, -(이)란’ 등이 사용되는데, 공통어와 달리 존칭 주격 ‘-께서’가 ‘-이/가’로 실현되며, 주격 조사 ‘-이/가’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변이 형태가 아니어서 중부 방언과 상이한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러한 양상은 이 방언에서 주격 조사 ‘-이’의 실현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주격 조사 ‘-이/-ㅣ/-∅’가 실현되던 음운론적 조건이 무너진 단계가 이 방언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 지역에서는 주격 조사 ‘-이/가’가 중부 방언과 달리 선행 체언의 음절 말음이 개음절이거나 폐음절인 경우에도 ‘-이’나 ‘-(이)가’가 실현되고 있다. 청도 지역에서 주격 조사는 선행 체언의 음절말 음운 조건과 무관하게 실현된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은 주격 조사 ‘-가’의 생성 배경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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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ㄴ.은 선행 체언이 ‘코’로 개음절임에도 불구하고 주격 조사 ‘-이’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청도 지역어가 성립되기 이전 단계에서 주격 조사 ‘-이/가’가 선행 체언 말음의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상보적 분포를 보여 주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여격 조사]
여격 조사는 서술어의 행위나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자를 나타내므로 선행 체언은 반드시 ‘+유정물’의 자질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청도 지역에서는 여격 조사로 ‘-한테/한데’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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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ㄱ.에 나타난 ‘-한테’는 중세 국어 ‘한-(同)+-(의존 명사)+-(처격)’가 문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2)ㄱ′.과 같이 ‘-한데’로도 실현될 수 있다.
[처격 조사]
처격 조사는 서술어에 대한 행위나 상태에 대한 처소를 표시하는 점에서 다른 격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처격 조사는 부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조사와의 결합이 자유로우며, 부가어적 성격 때문에 생략도 쉽다는 특징이 있다. 청도 지역에서는 처격 조사로 ‘-에’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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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서술어의 상태나 행위의 장소나 공간 및 방향을 나타내며, 시간이나 공간, 방향 등의 의미 자질을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유정물’ 자질을 갖는 체언 아래에서 실현된다는 제약이 있다.
(3)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여타 경상북도 방언과 마찬가지로 문법 형태소의 경우 ‘e〉i’의 고모음화를 경험하지 않고 중화되어 [E]로 실현된다.
[공동격 조사]
공동격 조사는 체언 성분이나 명사구절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하는데, 청도 지역에서는 공동격 조사로 ‘-와, -하고, -카/캉’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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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에 나타난 ‘-하고’와 ‘-캉’은 모두 중부 방언의 ‘-와/과’에 대응되는 공동격 조사이다. (4)ㄱ.에서 나타난 ‘-하고’는 여타 방언에서도 주로 구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4)ㄴ.에서 나타난 공동격 조사 ‘-캉’은 ‘-카’와 함께 청도 지역을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공동격 조사 ‘-카/캉’의 형태 구성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첫째, ‘하콰, 따콰’ 등과 같은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세어에서 ㅎ-종성 체언 어형과 ‘-과’가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카/캉’은 ‘ㅎ’ 종성 체언의 ‘ㅎ’과 공동격 조사 ‘-과’가 축약된 형태 ‘-콰’가 모든 체언에 확대된 것이며, 이렇게 해서 생성된 ‘-카’에 소리를 고르게 해 주는 ‘ㅇ’이 덧붙은 형태가 ‘-캉’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둘째, 동남 방언에서는 ‘뭐라카노’의 ‘-카’-와 같이 ‘-고+하-’가 ‘-카’로 축약되므로 공동격 조사 ‘-하고’가 ‘-고 하-’로 도치된 이후에 축약된 것으로 보는 의견이다.
[호격 조사]
호격 조사는 문장에서 독립적인 성분으로 호칭의 자리를 나타내는데, 청도 지역에서는 호격조사로 ‘-애이, 요’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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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ㄱ.에서 사용된 호격 조사 ‘-애이’는 이 지역에서 반드시 손아랫사람에게 부를 때에만 사용되며, 손윗사람에게는 (5)ㄴ.과 같이 존칭의 호격 조사 ‘-요’를 사용한다. 따라서 ‘-애이’는 ‘-존대, +유정물’이고, ‘-요’는 ‘+존대, +유정물’의 환경에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5)ㄱ.에서 사용된 ‘-애이’는 ‘-아(호격 조사)+-이(접사)’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호격 조사 ‘-애이’가는 ‘애원’의 의미 기능을 보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