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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974
한자 語尾
이칭/별칭 씨끝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집필자 배혜진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어에서 용언이나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

[개설]

어미(語尾)는 용언이나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을 말하며, ‘씨끝’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점잖다’, ‘점잖으며’, ‘점잖고’에서 ‘-다’, ‘-으며’, ‘-고’가 어미인 것이다. ‘어미’와 대조적인 개념으로 ‘어간’이 있다. ‘어간’은 활용어가 활용할 때에 변하지 않는 부분을 말하며, ‘줄기’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보다’, ‘보니’, ‘보고’에서 ‘보-’와 ‘먹다’, ‘먹니’, ‘먹고’에서 ‘먹-’이 어간에 해당한다.

어미는 위치에 따라 어말 어미와 선어말 어미로 나눌 수 있으며, 기능에 따라서는 종결 어미, 연결 어미, 전성 어미로 나눌 수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는 청도의 어미들 중 존대법[명령형 어미, 청유형 어미, 평서형 어미, 의문형 어미], 피동·사동 어미, 시제 어미, 연결 어미가 조사되었다.

[어말 어미]

1. 명령형 어미

명령형 어미는 명령이나 요구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나 보조 동사의 활용형으로 ‘명령꼴, 시킴꼴’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다녀와라’, ‘다녀오게’, ‘다녀오오’, ‘다녀옵시오’의 ‘-아라(어라)’, ‘-게’, ‘-오’, ‘-ㅂ시오’ 등이 명령형 어미에 해당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명령형 어미의 쓰임은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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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에서는 명령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소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ㄱ.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명령형 해라체로 ‘-거라, -아라’가 사용됨을 확인할 수 있다. 하게체 어미로는 (1)ㄴ.과 같이 ‘-게’가 사용되었고, 하소체 어미로는 (1)ㄷ.과 같이 ‘-으소’가 사용되었다. 특히 하소체의 경우, 여타 방언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상도 방언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2. 청유형 어미

청유형 어미는 동사의 활용형의 하나로 화자가 청자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며, ‘이읆꼴’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청유형 어미는 ‘-자’, ‘-자꾸나’, ‘-세’, ‘-읍시다’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청유형 어미의 쓰임은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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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에서는 청유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소체, 하이소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ㄱ.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청유형 해라체로 ‘-자’가 사용되고 있고, (2)ㄴ.과 같이 하게체로 ‘-으세’, (2)ㄷ.과 같이 하소체로 ‘-시더’, (2)ㄹ.과 같이 하이소체로 ‘-으입시더’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하소체와 하이소체의 경우, 여타 방언과 다른 경상도 방언,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 평서형 어미

평서형 어미는 용언 및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의 하나로 있는 사실을 그대로 진술하는 문장 형태이며 ‘베풂꼴, 서술형’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평서형 어미는 ‘-다’, ‘-오’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평서형 어미의 쓰임은 (3)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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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을 통해 청도 지역에서는 평서형 어미로 해라체, 하소체만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3)ㄱ.의 ‘크-ㄴ다, 크-어’는 표준어에서 해라체에 해당하고, ‘크-네’는 하게체에 해당하는데, 이들이 모두 해라체 ‘-ㄴ다’로 나타난다는 것이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3)ㄴ.의 ‘크-오’는 표준어의 하오체, ‘크-어요’는 표준어의 해요체, ‘크-ㅂ니다’는 표준어의 합쇼체인데, 이들이 청도에서는 모두 하소체 ‘-ㅁ니더’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하소체 ‘-ㅁ니더’는 여타 방언과 구별되는 가장 독특한 형식이다.

4. 의문형 어미

의문형 어미는 용언 및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의 하나로 ‘물음꼴’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의문형 어미는 ‘-느냐’, ‘-ㄴ가’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의문형 어미의 쓰임은 (4)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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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를 통해 청도 지역에서는 의문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이소체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4)ㄱ.의 해라체 ‘-나, -가’는 판정 의문문에서 쓰이고, ‘-노, -고’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또한 해라체 ‘-가/고’는 체언 서술어와 함께 쓰이는 데 비해 ‘-나/노’는 용언 서술어와 결합된다는 특징이 있다. (4)ㄴ.의 하게체 ‘-넝가’는 의문사가 없는 문장, 즉 판정 의문문에서 사용되는 데 비해 ‘-넝공’은 의문사가 있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4)ㄷ.을 통해 하이소체에 ‘-이라요, -심니껴’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라요’는 판정 의문문에서 쓰이고 ‘-심니껴’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선어말 어미]

1. 시제

시제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이 일어난 시간 선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문법 범주로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또 발화시를 기준으로 한 절대 시제와 사건시를 기준으로 한 상대 시제가 있으며 ‘때매김, 시칭’이라고도 한다. 특히 청도 지역을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미래 시제에서 여타 방언들과 다른 특징이 드러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미래 시제의 쓰임을 살펴보면 (5)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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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도 지역에서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ㄹ라-, -겠-’이 사용되었다. (5)ㄱ.의 ‘-ㄹ라-’는 ‘-(으)ᇙ-’의 변이형으로 볼 수 있는데, 경상북도 방언에서 ‘-(으)ᇙ-’과 ‘-겠-’은 단순히 대응되는 관계가 아니다. (5)ㄴ.의 ‘-겠-’은 신형(new form)으로 볼 수 있는데, 청도 지역을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신형 ‘-겠-’과 구형(old form) ‘-(으)ᇙ’가 아직도 경쟁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2. 연결 어미

연결 어미는 어간에 붙어 다음 말을 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어미이며 ‘연결형, 이음꼴, 이음끝, 접속형’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의 연결 어미로는 ‘-게’, ‘-고’, ‘-(으)며’, ‘-(으)면’, ‘-(으)니’, ‘-아/어’, ‘-지’ 등이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특징적인 연결 어미의 쓰임은 (6)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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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ㄱ.을 통해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었-’ 뒤에 붙어 그 움직임이나 상태를 부정하거나 금지하려 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 ‘-지-’가 청도 지역에서는 생략되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6)ㄴ.의 ‘-이끼대’는 표준어 연결 어미 ‘-니까’에 대응되는 청도 지역어이다. 표준어의 ‘-니까’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오-’, ‘-더-’ 뒤에 붙어 ‘-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에 사용된다.

3. 보조 용언

보조 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을 의미하며 ‘도움풀이씨’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가지고 싶다’의 ‘싶다’, ‘먹어 보다’의 ‘보다’가 보조 용언에 해당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특징적인 보조 용언의 쓰임은 (7)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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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어를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의 가장 특징적인 보조 용언은 ‘-뿌다’이다. 동남 방언의 보조 동사 ‘버리다’는 경상북도 지역과 경상남도 지역 간의 경계를 보여 준다. 청도 지역어를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뿌라, -뿌리라’로 실현되는 데 비해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삐라, 삐리라’로 주로 실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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