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철원 지역의 심원사 주지를 지낸 승려.

[개설]

경헌(敬軒)[1544~1633]의 본관은 장흥(長興)이고 법호는 순명(順命), 당호는 제월당(霽月堂)이다. 허한거사(虛閑居士)라 자칭하였다. 아버지는 조예창(曺芮昌)이고, 어머니는 이씨(李氏)이다.

[활동 사항]

경헌은 1544년(중종 39)에 태어났다. 1559년(명종 14) 천관사(天冠寺)로 출가하여 옥주(玉珠)의 제자가 되었다. 1576년(선조 9) 묘향산의 휴정(休靜)에게 선종(禪宗)의 밀지(密旨)[비밀스런 가르침]를 받아 깨달음을 얻었다. 1578년 봄부터 금강산 내원동에서 수행하며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정에서 좌영장으로 임명하였으나 사양하였고, 이후 휴정에게서 의병에 참여하라는 서신을 받고 승병장으로 활동하였다. 그 뒤 묘향산·금강산·오대산·치악산 등 여러 명산을 두루 다녔고, 철원 보개산 심원사(深源寺)의 주지를 지냈다. 1633년(인조 11) 사망하였다.

[사상과 저술]

경헌의 저서로는 『제월당집』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헌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1634년(인조 12) 8월 심원사에 제월경헌대사비(齊月敬軒大師碑)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