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에 본관을 두고 있는 세거 성씨.

[개설]

신평이씨(新平李氏)의 시조는 고려 시대 문하시중 평장사(門下侍中平章事)를 지낸 이덕명(李德明)이다. 이덕명의 묘소는 당진시 송악읍 오곡리에 있다. 신평이씨는 모두 6개의 계파가 있는데, 당진 지역에는 문정공파(文定公派)와 판서공파(判書公派)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시조를 제향하는 덕모재(德慕齋)와 문정공 이성언(李誠彦)을 제향하는 문정사(文定祠)를 세워 조상의 덕을 기리고 있다. 또한 신평이씨의 대표적 학자인 이첨(李詹)을 추모하는 신도비를 세웠고, 이상(李祥) 효자 정려를 통해 충효 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연원]

신평이씨는 당진 지역에 본관을 두고 있다. 당진 지역에 본관을 두고 있는 성씨로 신평 송씨·신평 호씨·당진 한씨·면천 한씨·면천 복씨·면천 박씨·면천 황씨·면천 곡씨 등이 있지만, 신평이씨가 가장 규모가 큰 성씨이다.

신평이씨의 시조는 상세한 계보가 사라진 상태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대체로 백제 때 신평 호장을 지낸 이인수(李仁壽)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너무 연대가 높고 불확실한 면이 많아 고려 예종 때 문하시중 평장사를 지낸 이덕명을 1세로 하여 계승해 오고 있다.

시조 이덕명의 묘와 7세손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1345~1405]의 묘는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 숭학산(崇學山) 동쪽 기슭에 있다. 이들이 원래 오곡리에 거주하였는지, 아니면 신평에서 살다가 묘소만 오곡리로 옮겼는지는 알 수 없다. 신평이씨 문중에서는 오곡리에 단비(壇碑)를 세워 초창기 조상들의 이름만을 기록해 두고 제사를 지낸다.

신평이씨의 본격적인 인물은 10세손 이성언(李誠彦)[1380~?]이다. 이성언은 고려 말에 태어나 조선 세종 때 이조 판서 겸 홍문관 부제학을 지냈으며, 묘소는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망객산(望客山) 동쪽 기슭에 있다. 이성언부터 인물과 계파가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된다. 모두 6개의 계파가 나타나고 있다.

이 중 괴당공파(槐堂公派)는 주로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 지역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사인공파(舍人公派)는 황해도 일원과 경기도 파주에, 사재공파(司宰公派)는 충청북도 청원과 보은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 신평이씨의 중심인 신평에는 문정공파와 판서공파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당진군 순성면 일원에도 3세에서 갈려진 이비(李秘)의 아들 중 셋째인 이숙경의 후손, 즉 시조의 9세손 이상(李祥)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현황]

신평이씨의 중심은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즉 망객산 동편의 ‘관절’이라는 곳이다. 이곳에는 문정공 이성언을 모시는 문정사도 있고 한때 100정보에 달하는 종토가 있을 만큼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 거주하는 신평이씨는 주로 이성언의 후손들이다. 현재 신평이씨는 신평면 도성리를 중심으로 순성면 봉소리, 정미면 봉생리 등에 세거지를 이루며 살아 오고 있다. 당진이 본관인 만큼 이들은 곳곳에 세거지를 형성하고 조상을 숭배하며 종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유적]

1) 덕모재(德慕齋): 신평이씨의 시조인 이덕명의 묘소와 쌍매당 이첨의 묘소가 있는 당진시 송악읍 오곡리에 세워진 사당이다. 이곳에는 이덕명과 이첨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데 시향일은 매년 10월 초하루이다.

2) 문정사(文定祠): 문정공 이성언을 배향한 사당이다. 위치는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484번지이다. 원래 사당은 문정사 옆에 세워져 있는 낡은 기와집이었다고 한다. 시향일은 음력 10월 보름이었지만 최근에는 시조 제사 다음날인 10월 초이튿날로 고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3) 이첨 신도비(李詹神道碑): 이첨 신도비는 당진시 송악읍 오곡리 261-5번지에 있다. 신도비는 1918년에 세웠다.

4) 이상·이사철 효자문: 이상은 조선 세종 때의 효자였다. 효자 정려의 위치는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봉소리 산131-7로 이상의 묘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