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에 많이 있는 대표적인 세 가지.

[개설]

강릉의 서쪽 지역은 벡두대간이 지나가는 고원지대여서 기온이 낮아 고랭지 작물을 제외한 다른 작물들은 잘 자라지 않고, 대관령 동쪽은 해안성 기후로 비교적 따뜻하여 농작물이나 과일나무 등이 고루 잘 자란다. 그 가운데 강릉에는 다른 지역보다 세 가지가 많이 있는데, 바로 소나무, 물, 감나무다.

[내용]

1) 소나무(松)

강릉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특히 구산·회산·금산·병산·송정·초당·운산·죽헌·한밭·경포 등의 소나무 숲은 유명하다. 종류로는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반송, 줄기가 밋밋하게 자라나는 금강송(춘양목), 가지가 밑으로 처진 소나무, 해안에서 바다의 모진 바람을 이기며 자라온 해송, 윗부분이 방석처럼 둥그렇게 된 방둥소나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고, 속이 누런 황정(황장)나무 등이 있다.

2) 물(水)

강릉은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계곡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도 많다. 그래서 골마다 물이 흘러 봄철 모내기 할 때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80% 이상 모내기를 할 수 있다. 강릉에 있는 하천은 옥계면의 주수천·낙풍천, 강동면의 와천·정동천·군선강, 구정면의 구정천·학산천·어단천, 왕산면의 도마천·왕산천, 성산면의 위촌천·보광천·송암천, 사천면의 사천천, 연곡면의 연곡천·부연천·신왕천, 주문진읍의 신리천·향호천, 시지역의 섬석천·남대천·죽일천·죽헌천·운정천·안현천 등이 있다.

3) 감나무(柿)

강릉의 감은 나라에 바치는 진상품이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가을이면 고을마다 감이 익어 붉게 물들인다. 늦가을이면 집집마다 추녀 끝에 곶감을 깎아 매단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지방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특히 강릉 감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수정과를 담을 때 제격인데, 수정과를 담그면 감이 흐물흐물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