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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3029
한자 丈夫歌
영어의미역 Song of M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김선풍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

[정의]

가사의 달거리체나 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민요의 하나.

[개설]

달거리체로 일찍이 문자로 정착된 것으로는 ‘「사친가(思親歌)」’나 ‘「관등가(觀燈歌)」’, ‘「청상가(靑孀歌)」’ 등이 있다.

[가사]

다음의 노래는 필자(김선풍)가 1979년 강문동에서 만난 진복희[여·45]의 「장부가」이다.

당시 옆에 있던 한 고로(古老)는 “「장부가」는 서방 잃고 과부가 혼자 앉아가지고 하는 노래”라고 설명해 주었다.

정월이라 대보름날은

탁주명질이 아닐렌가

탁주명질 맞이하여

여자남자 놀건마는

우르님은 어디를가고

여자남 논곳을 왜못올까

이월이라 한식짓고

개자추에 넋일렌가

북망산천을 찾어가다만

무덤안고마 통곡하니

야속하다 무정한님아

느왔냐 말도 전여없네

삼월이라 삼짓날은

제비도 옛집을 찾아오네

귀동자 기러기란놈도

제집으로 찾아오는데

우리님은 어데를가고

날찾아올줄을 왜모르나

사월이라 초파일날은

집집맞이 금줄치고

인간발손을 하건마는

이내이내 이내몸으는

하늘을 봐야지 별을따지

이 몸은 날아서 소용있나

오월이라 단오날으는

탁주명질이 아닐렌가

여자남자가 짝을지어서

추천명질을 하건마는

우르님은 어디를가시고

추천이나 명질을잊었더가

유월이라 유두날으는

유두정역이 아닐렌가

백번천번 뜯어논떡은

혼자먹기두 목이미네

컴컴한 빈방안에

나혼자 먹기두 막막하다

칠월이라 칠석날으는

칠월정력이 많지마는

우르벗님은 어디를 가시고

십년에한번두 못만내리

팔월이라 한가위 날으는

보름달도 날보건마는

우르정든님은 어데를가시고

정만두두고 간곳없나

구월이라 구두날은

구두명질두 아닐렌가

이내이내 이내몸으는

임을봐야지 명질짜지

시월이라 시월으느는

이산저산 단풍에앉아서

펄펄날아서 울건마는

우르벗님은 어데를가고

반일년이 당해도 못오시나

동지는 막달이건마는

원수년은 나는또못가마는

원수년은 이만하면 안생기네

석달은 막달이네

빗진사람은 빗달라고

복조리는 사라고한데

임하나는 안생기나

얼씨구나좋소 정말로좋소

요렇게좋다가는 또딸놓네

[내용]

강릉 지방 ‘「장부가」’는 일종의 ‘「청상요」’의 일종으로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가 달거리 형식으로 님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연민의 정을 술회하고 있는 노래이다. 원래 가사였던 달거리를 민요화했기 때문에 난삽한 한자나 아어(雅語)가 강릉 지방 일상언어로 바뀌었고, 사상(思想)도 다분히 평민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소절인 “얼씨구나 좋소 요렇게 좋다가는 또딸놓네”라는 대목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현실을 떨쳐버리고 싶어 하는 강릉 지방 청상과부의 해학적인 반전(反轉)의 부르짖음으로 들을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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