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에서 내촌으로 바로 다니는 버스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루 세 편 있는 버스를 타지 못하면 인근에 있는 신흥마을까지 가야 김제 시내로 오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쉬이 오갈 수 없는 김제 시내를 다니는 것은 동네 사람들 누구에게나 큰일이었지만, 특이 집안일과 시집살이로 고달픈 삶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에 김제를 나가는 것은 ‘거사(巨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