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에 있는 법정리.

[명칭 유래]

서촌리(西村里)는 서촌(西村) 마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서촌 마을의 지명은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촌리의 서쪽 경계부에 위치한 악양루(岳陽樓)는 아현연(阿峴淵)이라고도 하였으며 함안천(咸安川)과 남강(南江)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절벽 중간쯤에 누각(樓閣)이 하나가 있어 악양루라 부르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서촌리는 조선 후기 산서·옥렬·하기와 함께 외대산면에 속하였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 시 내대산면과 외대산면이 병합하여 대산면으로 개칭되면서 대산면의 서부에 위치한 리가 되었다. 서촌리에 속한 악양루는 철종(哲宗) 때인 1857년(철종 8)에 순흥 안씨(順興安氏) 일파에서 건립한 것으로 과거에 낙방하고 오는 길에 풍류를 즐기기 위해 중국의 악양루를 본떠 지은 것이라 한다. 지붕은 단층 팔작(八作)이며 단애(斷崖) 아래로 남강이 소용돌이쳐 흐르고, 앞은 함안군 법수면의 제방과 넓은 들이 펼쳐 있어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1587년(선조 20) 정한강(鄭寒岡) 군수가 절벽 상봉에 기우단(祈雨壇)을 모아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기도 하였다. 단(壇)의 흔적은 사라졌으나 『함주지(咸州誌)』 단묘조(壇廟條)에 아현 연단의 기우제문(祈雨祭文)이 전한다.

[자연환경]

서촌리는 북쪽으로 낮은 평지가 발달해 있으며 그 외의 동쪽, 남쪽, 서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침식 분지이다. 남쪽의 함안군 대산면 옥렬리와는 달리 산지로 둘러싸인 침식 분지가 비교적 넓고 둥글게 형성되어 있다. 서촌리의 남동쪽에서 발원한 서촌천이 북쪽으로 흐르면서 주변부에 범람원이 형성된 것이다. 서촌동(西村洞)의 서쪽에 위치한 덕 고개[德嶺]를 넘으면 남강의 공격 사면인 천인절벽(千仞絕壁) 아래로 남강 물이 바위에 부딪혀 감돌아 흐르며 침식에 의한 깊은 소(沼)가 형성되어 있다.

[현황]

서촌리는 대산면의 서부에 위치한다. 2014년 12월 말 현재, 총 139가구에 256명[남 135명/여 12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행정리는 서촌과 동촌(東村)[상동촌, 하동촌] 2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서촌리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동보다 동쪽에 위치한 상동촌과 하동촌의 동촌동(東村洞)에 인구가 더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서촌동과 동촌동 모두 남초 현상이 나타난다. 서촌리의 북쪽 경계부에 들어선 몇 개의 기업체를 제외하면 농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함안천이 남강으로 합류하는 곳에 처녀 뱃사공 노래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