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 있는 조선 전기 조안의 묘역.

[개설]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 조선단종 때 생육신 중 한 사람인 어계(漁溪)조려(趙旅)의 아버지인 함안 조안 묘역을 비롯하여 큰아들 조동호(趙銅虎)와 장손자 조순(趙純) 및 손자 조건, 장증손자 조정견 등 5대에 걸쳐 다섯 부부의 묘 10여 기가 있다. 가장 위쪽에 조동호와 그의 부인의 묘소가 있다. 2기의 봉분이 나란히 조영되어 있고, 상석(床石)에는 '증참판 행군수 조공 동호 묘 증정부인 고성 이씨 부(贈參判行郡守趙公銅虎墓 贈貞夫人固城李氏祔)'라고 되어 있다. 봉분 양쪽으로 각각 1기씩 비석이 세워져 있다. 봉분 오른쪽에 있는 비석은 마모가 심하여 정확한 비명을 확인하기 어렵다. 왼쪽에 있는 비석은 이수·비신·귀부를 갖추었고 일부가 탈락되었지만 '증가선대부 호조 참판 겸 동지 의금 부사 조공 지묘(贈嘉善大夫戶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趙公之墓)'라는 비명을 확인할 수 있다. 비석은 전체 높이 250㎝, 비신 높이 165㎝, 너비 73㎝, 두께 18㎝이다.

아래쪽에는 조순의 묘가 있으며, 상석에 '이조 참판 조공 순 지묘 정부인 계림 정씨 부(吏曹參判趙公舜之墓 貞夫人雞林鄭氏祔)'라고 되어 있다. 좌측에 세워진 묘비는 이수·비신·귀부를 갖추었으며, 상당 부분 마모되기는 하였으나 이수 부분의 이무기 비늘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묘비는 전체 높이 239㎝, 비신 높이 130㎝, 너비 50㎝, 두께 16㎝이다.

[위치]

함안 조안 묘역(咸安趙安墓域)은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하림동 회관 서쪽에 위치한 구릉 사면에 있다.

[형태]

길이 4.6m, 폭 3.2m, 높이 1.5m의 사각형 형태이다. 함께 있는 다른 묘는 일반적인 원형의 묘이다.

[현황]

함안 조안 묘역은 함안 조씨(咸安趙氏) 문중에서 관리한다. 1977년 6월 2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함안 조안 묘역은 조선 초부터 중기에 이르는 사대부 가문의 가족 묘제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