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군.

[위치]

송정리 고인돌군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886-4번지에 위치한다. 산인천과 입곡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남쪽에 형성된 충적 대지 및 구릉 끝자락에 분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 일대의 고인돌은 1997년 아라가야 향토사 연구회의 지표 조사에 의해 8기가 확인되었으며, 북쪽으로 인접한 내인리 고인돌군과 연결된다. 『아라가야 문화권 유적 정밀 지표 조사 보고서』[1995]에서는 송정리 학산 지석묘라고 소개된 바 있다. 8기의 고인돌 중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은 가야~마산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 구간에 포함되어 발굴 조사되었다.

먼저 2001년 7월 7일부터 그해 7월 15일까지 경남 고고학 연구소와 삼강 문화재 연구원이 시굴 조사를 실시하여 매몰되어 있던 괴석에 대한 성격과 주변 유구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고인돌 덮개돌[상석(上石)] 및 하부 구조의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이에 2003년 6월 4일부터 같은 해 6월 28일까지 경남 고고학 연구소와 삼강 문화재 연구원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조선 시대 집석과 청동기 시대 고인돌 덮개돌 및 집석을 확인하였다.

[형태]

고인돌은 충적 대지에 흩어져 분포하는데 크게 구릉 말단부 가까이에 위치한 송정리 고인돌군 1호 고인돌~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과 하천 가까이 위치한 송정리 고인돌군 4호 고인돌~송정리 고인돌군 8호 고인돌로 구분된다. 덮개돌의 평면 형태는 방형, 장타원형, 부정형 등 다양하다. 이 중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만 발굴 조사되었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덮개돌은 말각 장방형의 형태로 장축 방향은 남북이다. 덮개돌의 규모는 길이 190㎝, 너비 115㎝, 두께 80㎝이며, 무게는 약 3.6톤 정도이다. 덮개돌 하부에서는 매장 주체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굄돌로 보이는 중소형 괴석 1매가 확인되었다. 크기는 길이 60㎝~70㎝, 너비 60㎝, 두께 30㎝ 정도이다. 이외에 덮개돌에서 9m 정도 떨어져 있는 중소형 괴석 2매가 확인되었다. 덮개돌 하부의 집석은 밀집도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뉘며, 이 중 중앙부의 집석이 방형으로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다. 규모는 가로 4.4m, 세로 5.6m이다. 집석은 10㎝ 내외의 강돌이나 할석을 이용하여 빽빽하게 채웠으며, 여러 번에 걸쳐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집석에서 민무늬 토기편이 소량 출토되었다.

[현황]

송정리 고인돌군은 모두 8기의 고인돌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남해 고속 도로 개설 당시 송정리 고인돌군 1호 고인돌과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만 원 위치에 있었으며 나머지는 경지 정리 및 도로 개설 시 매몰되거나 파괴되었다.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 발굴 조사 이후 도로 공사가 이루어졌다. 현재 송정리 고인돌군 1호 고인돌만 원 위치에 남아 있으며,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 덮개돌은 2003년에 함안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의의와 평가]

송정리 고인돌군은 충적지와 구릉 말단부에 위치한 고인돌군으로서 고인돌의 다양한 입지 양상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며, 특히 발굴 조사된 송정리 고인돌군 3호 고인돌은 매장 주체부가 확인되지 않아 최근 조사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제단 고인돌이나 거석 기념물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