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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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咸安化川農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
집필자 | 김원구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지신밟기와 풍년 기원굿의 농악.
[개설]
함안 화천농악은 정월 초3일과 오월 단옷날, 백중, 9월 그믐의 성황제, 시월 초하루의 대제, 섣달 보름날 등에 서낭당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풍농과 태평을 기원하는 풍물놀이이다. 함안 화천농악은 토속성이 강한 점과 지신밟기와 풍년 기원굿이 돋보이는 점, 농악 단원이 예전부터 남녀 혼성인 점이 특색이다.
[연원]
전승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화천 마을 공동체의 유지와 번영을 위한 풍농과 태평을 기원하는 제의 농악과 두레 노동 농악으로 발전되어 온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500년 이전에 생겼다는 마을의 오래된 역사와 연원이 같을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사용되는 도구로는 쇠, 징, 북, 장고, 소고, 법고 등이 있다. 복색은 채복, 상모, 고깔이 주이며, 잡색은 각기의 복색이 있다. 농악대의 인원 구성은 쇠 3명, 징 4명, 북 5명, 장고 6명, 소고 12명, 법고 10명, 영기수[표지기] 1명, 농기수 1명, 양반 1명, 각시[가장녀] 1명, 포수 1명, 화동 1명, 중 춤쟁이 1명, 농부 춤쟁이 1명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함안 화천농악은 정월 초3일과 오월 단옷날, 백중, 9월 그믐의 성황제, 시월 초하루의 대제, 섣달 보름날 등에 마을에서 매구[농악]를 쳤으나, 현재는 초청 공연을 다니며 놀이 장소를 전국 각지로 넓혀 나가고 있다.
[놀이 방법]
함안 화천농악은 모두 12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1. 길굿: 상쇠의 가락에 맞춰 전원이 일렬 종대로 행진하다가 원형으로 돈다.
2. 살풀이굿: 살풀이 가락에 맞추어 세 개의 원을 만들며 춤을 춘다.
3. 덧뵈기굿: 덧뵈기 가락에 따라 각각의 원끼리 논다.
4. 지신밟기굿: 굿마당을 펼치며 성주풀이·조왕풀이·장독풀이·철륭풀이 등을 한다.
5. 진놀이굿: 덧뵈기 가락에 이열 종대로 편을 갈라 진을 치고 돌진했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하며 논다.
6. 고사리꺾기굿: 원형을 만들어 쪼그려 앉아 놀다가 부쇠와 종쇠가 선두가 되어 주위를 돌아 나가면 대원들도 따라 진을 푼다.
7. 번버꾸놀이굿: 쇠·징·북·장고·법고·소고·잡색이 4방 형태를 만들어 제각기 제비 놀이를 하며 논다.
8. 영산다드래기굿: 세 개의 원을 만든 상태에서 성황굿·샘굿·문굿·성주굿·조왕굿·장독굿·철륭굿·뒷간굿·마구간굿 가락을 친다.
9. 호호굿: 전원 원형으로 돌며 호호하고 외치며 가볍게 논다.
10. 원풍대놀이굿: 두 줄을 만들었다가 원형대로 돌아서면서 새 을(乙) 자와 갈 지(之) 자 진을 만들며 발을 높이 들어 공중으로 솟구쳐 계속 뛰면서 논다.
11. 잦은 장단놀이굿: 상쇠가 원 안을 다니며 대원 각자의 놀이를 시킨다.
12. 풍년 농사 기원굿: 직사각형 대열에서 상쇠의 덧뵈기 가락에 맞춰 씨뿌리기부터 농사의 전 과정을 연희하며 풍년을 기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함안 화천농악은 연행 시기와 특성 그리고 내용에서 예전부터 농업에 힘써 온 화천 마을의 풍년과 태평을 기원하는 신앙적·주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조직적인 농사에 흥을 돋우는 오락성을 지니고 있는 농악이다.
[현황]
1930년대 일제의 정책적 탄압으로 함안 화천농악이 중단되었다가 1945년 광복 이후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함안 화천농악은 1963년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여러 경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12월 23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함안 화천농악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국 순회 초청 공연과 초청 시연 등 공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수관에서 전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능 보유자는 박동욱과 박배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