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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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斗巖集 |
영어공식명칭 | Duamjip |
이칭/별칭 | 『두암 공문집(斗巖公文集)』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구진성 |
[정의]
1841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조방의 문집.
[저자]
조방(趙垹)[1577~1638]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극정(克精), 호는 두암(斗巖) 또는 반구정(伴鷗亭)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태어났다. 생육신 조려(趙旅)의 현손이다. 인근에 거주했던 이칭(李偁)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박제인(朴齊仁)·이길(李佶)과 교유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조방의 10세손 조성각(趙性珏)[1826~1873]이 1867년 4월에 지은 발문(跋文)에 의하면 『두암집(斗巖集)』의 간행 경위는 다음과 같다. 조방이 남긴 시문은 적지 않았으나 긴 세월 동안 없어져 거의 남아 있지 않았는데, 인근 유림들의 요청에 의해 조방에 대한 추증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이가순(李家淳)[1768~1844]에게 1841년 조방의 행장(行狀)과 묘갈명(墓碣銘)을 받았고, 허전(許傳)[1797~1886]에게는 서문(序文)을 받았는데, 아울러 책의 차례를 교정해 줄 것을 부탁하여 문집 간행이 이루어졌다. 『두암 공문집(斗巖公文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단변(四周單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내향 이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18.7㎝, 세로 29.5㎝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4.2㎝, 세로 19.2㎝이다. 1면 8행에 1행의 자수는 18자이다.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권수제는 '두암 공문집(斗巖公文集)', 판심제는 '두암집(斗巖集)'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에는 조방이 지은 시(詩), 잡저(雜著)와 여타 조방이 소개된 기록 및 조방을 대상으로 하는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봉안문(奉安文) 등의 기록을 모아 놓았다. 권1에 있는 시는 5언, 6언, 7언으로 형태가 분류되어 수록되었고, 이길(李佶), 배여신(裵汝信), 정경세(鄭經世)와 쌍방 주고받은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1617년 정구(鄭逑)를 위시한 다수의 인물들과 배를 타고 유람할 적에 배 위에서 주고받은 시들도 수록되었다. 잡저에는 조방이 가훈으로 남긴 여덟 조목의 경구와 「충효 보감(忠孝寶鑑)」 서문 등 조방의 여타 작품이 들어 있고, 녹(錄)와 지(誌)에는 조방과 관련된 각종 기록들을 발췌해 놓았다. 그뒤에는 행장, 묘갈명이 있는데, 모두 이가순의 작품이다. 다음에는 조방을 사당에 제향할 적에 지은 봉안문, 축문과 조방의 공적을 조정에 보고한 몇 편의 장계(狀啓)가 있다.
[의의와 평가]
『두암집』은 16,17세기에 걸쳐 함안 지역에 살았던 조방의 문집으로 비록 조방의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이를 통해 임진왜란 전후 사림의 동향을 일부나마 파악할 수 있다. 이가순이 지은 행장에는 조방의 스승 이칭의 학적 연원을 이황으로 연결시켰지만, 이칭은 조식의 문인이기도 하며 특히 조식의 수제자이자 의병장인 정인홍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임진왜란에 창의했던 조방도 실제로는 조식-정인홍 계열 남명학파와 더욱 관련이 있음직하다. 또한 이 문집은 조방 사후 3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목활자로 제작되는데, 이황의 후손에게 행장과 묘갈명을 요청해서 받은 뒤에 근기 남인(近畿南人)의 영수였던 허전의 손을 거쳐 간행된 점을 통해 볼 때, 19세기 후반 남명학파 문집 간행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