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함안 출신의 문신이자 의병장.

[가계]

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사심(士心), 호는 모헌(茅軒). 순흥 안씨 제1파 문성공(文成公)안향(安珦)의 후손으로, 직장공파 파조안수(安琇)의 현손이다. 증조할아버지 안창공(安昌恭)이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己卯士禍)와 1521년(중종 16) 신사무옥(辛巳誣獄)으로 집안에 닥친 화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 부인의 고향인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 우거하였다. 아버지는 형조 참의 안공진(安公軫)이며, 어머니는 문응규(文應奎)의 딸 남평 문씨(南平文氏)이다.

[활동 사항]

안민(安慜)[1539~1592]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서 태어났다. 처음 습독(習讀)으로 출사(出仕)하여, 1591년(선조 24) 사헌부 감찰로 승진하였다. 1592년 봄 휴가를 받아 김해에 내려와 당시 감로사(甘露寺)에 있는 안향의 시판(詩板)을 새로 고치려고 하던 중 왜적의 침입으로 김해가 함락된 것을 알았다. 이에 감로사 승려 100여 명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켜 김해 읍성으로 향하던 중 왜적과 맞서 싸우다 그해 음력 4월 23일 입석강(立石江)[현 김해와 부산 경계] 부근에서 순절하였다. 일명 용백 장군(舂百將軍)이다.

[묘소]

묘는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안현(鞍峴) 선영 옆에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 두릉 서원(杜陵書院)에 향사되었다. 김해 부사 성재(性齋)허전(許傳)이 묘갈명을 지었다. 경상남도 김해시 불암동(佛岩洞)에 순절 유적비가 있으며,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안민과 안신갑(安信甲) 부자의 충절을 현창하기 위해 1654년(효종 5) 사우(祠宇)로 세웠던 퇴산 서당(退山書堂)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