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함안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실재(實哉), 호는 광서(匡西). 증조할아버지는 무안 현감(務安縣監)을 지낸 박유(朴榴)이고, 할아버지는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으로 추증된 박종수(朴宗秀)이다. 아버지는 형조 판서(刑曹判書)로 추증된 박오(朴旿)이며, 어머니는 병조 참판(兵曹參判)에 추증된 이경성(李景成)의 딸 경주 이씨(慶州李氏)이다. 부인은 어응해(魚應海)의 딸 함종 어씨(咸從魚氏)이다. 슬하에 박세룡(朴世龍)과 박형룡(朴亨龍)을 낳았다.

[활동 사항]

박진영(朴震英)[1569~1649]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군수 유숭인(柳崇仁)과 의병을 모집하여 왜적을 토벌하고, 당시 군자감 참봉에 이어 첨정이 되었다. 초유사 학봉(鶴峯)김성일(金誠一)의 천거로 권율(權慄) 휘하에서 종군하던 중 1594년(선조 27) 부친상을 당하며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렀다. 탈상을 하지 않았음에도 조정의 부름을 받아 다시 원수부로 나가 왜적과 맞서 싸웠다. 1599년(선조 32) 용궁 현감(龍宮縣監)이 되었다. 이후 여러 고을의 판관을 지내다 1613년(광해군 5) 경흥도호부사(慶興都護府使)에 임명되었고, 임기가 차자 순찰사(巡察使) 권진(權縉)의 중군(中軍)이 되었다가 곧이어 절충장군(折衝將軍)으로 승진하였다. 1619년(광해군 11) 순천 군수(順川郡守)에 임명되어 우영장(右營將)을 겸임하였다. 순천군을 잘 다스린 공로로 인해 2년간 더 유임하였다가 해서도 방어사(海西道防禦使)가 되었다. 1624(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발생하자 도원수(都元帥) 장만(張晩)의 휘하 별장(別將)에 임명되어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평산 도호부사(平山都護府使)로 임명되어 해서 방어사(海西防禦使)를 겸임하였으나 곧바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였다. 1641년(인조 19) 향년 73세로 광려산(匡廬山) 아래에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도계 서원에 박진영의 『광서 실기(匡西實記)』가 있다. 2권 2책의 목판본으로 7세손인 박치복(朴致馥)이 편집, 간행하였다.

[묘소]

묘는 경상남도 함안군광려산구음곡에 있다.

[상훈과 추모]

임진왜란이 끝나자 선무원종 2등 공신에 녹훈(錄勳)되었다. 시호는 무숙(武肅)이다. 1649년 판돈령부사 겸 판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도총관(判敦寧府事兼判義禁府事五衛都摠府都摠管)으로 추증되었다.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에 있는 도계 서원에 이숙(李潚)[1550~1615], 이휴복(李休復)[1568~1624], 조익도(趙益道)[1585~1624]와 함께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