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있는 군립 박물관.

[개설]

함안 박물관은 고대 아라가야의 도읍이 함안에 있었던 만큼, 가야 시대의 유물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지향해 오고 있으며, 이후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및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들을 기증·기탁받아 본격적으로 소장·전시하게 되면서 함안군의 역사 전체를 균형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함안군의 역사 박물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건립 경위]

함안 박물관은 함안 군민이 고장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 이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에서 건립되었다. 총 76억 원의 예산으로, 1997년 제2차 가야 문화권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함안 유물 전시관 건립계획이 수립되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부지 매입을 거쳐, 2001년 1월에 착공하였으며, 2년이 넘는 기간의 공사를 거쳐 2003년 6월 건축 및 전시 시설을 준공하였다.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내부 전시를 완료하여, 2003년 10월 30일에 함안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변천]

2005년 6월에 제1종 전문 박물관[경남 제22호]으로 정식 등록되어 공식적인 대한민국 등록 공립 박물관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전시실 간의 연결 통로를 전시 공간으로 개편하면서 전시실이 더욱 확대되어 6개 전시실[기획 전시실 포함]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와 연동하여 전시실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함으로써 함안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전문화할 수 있게 되었다.

[구성]

함안 박물관의 부지 면적은 1만 7283㎡, 연면적은 1,908㎡, 건축 면적은 1,323㎡이며,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건물과 광장, 주차장, 부대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야외 전시장, 고인돌 공원, 아라홍련 시배지, 소공연장 등 전시 시설과 부대시설이 함께 하고 있어 함안 군민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 공간으로 상설 전시실 5개소와 기획 전시실 1개소를 갖추고 있으며, 전시 공간의 총면적은 730㎡이다. 또한 야외 전시장과 고인돌 공원도 주요한 전시 공간이 되고 있다.

박물관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으며, 함안 박물관 중앙에 우뚝 솟은 상징 탑은 아라가야의 불꽃무늬 토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고대 아라가야인들의 강인하고 숭고한 열정을 상징하고 있다. 배후의 역사 유적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咸安末伊山古墳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과거와 현대라는 시공간상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현황]

2016년 현재, 함안 박물관의 인력은 문화 관광 과장이 박물관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하 행정 직원 1명이 박물관 운영을 담당하고, 학예 연구사 3명, 청원 경찰 3명, 공무 직원 2명 등이 종사하고 있다. 이 중 학예 연구사는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박물관의 유물 관리, 전시, 교육 업무 외에도 아라가야를 비롯한 함안 역사 자료를 수집·연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현재, 함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총 1,984점으로, 기증 유물 518점, 기탁 유물 1,304점, 대여 유물 162점이다. 상설 전시 외에 일정 기간 동안 특정한 주제를 선정해 전시하는 특별 전시는 함안 박물관 1층의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2003년 개관을 기념하기 위하여 개최한 기증 유물전을 비롯하여 함안의 선사 문화전, 불꽃무늬 토기전, 말이산 4호분전, 성산산성 출토 목기전, 말이산전, 함주지전, 39사단 이전 부지 발굴 유물전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가 개최되어 왔다. 매년 정기적으로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록을 발간함으로써 학술적으로도 주요한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함안 박물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에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함안 박물관 대학이며, 자유 학기제 및 가야 문화 탐방 등을 통한 초·중등생 박물관 교육과 아라얼 학습을 위한 교사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