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중학교와 대학교 사이의 중등 보통 교육 기관.

[개설]

대한민국에서는 3년제[1년 2학기제, 총 6학기]를 채택하고 있지만, 학력 인정 평생 교육 시설의 고등학교 과정은 2년제[1년 3학기제, 총 6학기]로 운영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로 바로 진학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소위 만학도들도 있다. 고등학교는 크게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특수 목적 고등학교 등으로 나뉜다. 한때 중학교 과정까지 포함한 교육을 담당하였으나 1951년에 「교육법」이 개정되어 6-3-3-4학제가 되면서 중학교 교육 과정과 분리된 교육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공립 고등학교]

함안 지역의 중등 교육은 1937년에 함안 공립 농업 실수 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향교에서 3학급의 1년제 농업 전공 초급 중학교로 개교하였는데 이후 1941년에 2년제 함안 공립 농업 전수 학교로 승격하였고, 1946년에는 3년제 함안 초급 중학교로 발전하였다가 1948년에 6년제 함안 농업 중학교로 변경되었다. 1951년에 3년제 함안 농업 중학교가 분리 개교하면서 함안 농업 고등학교와 함께 함안의 공립 중등학교의 역사를 이어 나갔다. 이후 함안 농업 고등학교는 농업과와 축산과, 보통과로 나뉘어 9학급의 학생을 모집하였는데, 1971년에 함안 종합 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면서 18학급 900여 명의 학생이 배움을 닦는 학교로 발전하였다가 1999년에 함안 고등학교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립 고등학교]

함안 지역 사립 고등학교의 시작은 1952년에 설립된 칠원 농업 고등학교[현 칠원 고등학교]로 농촌 지도사 양성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여전히 고등학교 수가 부족해 함안 내 고등학교 설립이 가속화되었다. 이후 1966년에 군북 고등학교와 대산 상업 고등학교[현 경남 로봇 고등학교]를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산, 진주 등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도 계속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같은 해에 함안 여자 고등학교[현 명덕 고등학교]를 설립해 소홀히 되었던 여성 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1960년대에 함안에는 4개의 사립 고등학교와 1개의 공립 고등학교가 설립되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공교육이 지방에까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 대부분의 공교육마저도 초등 교육 시설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51년에 윤효량(尹孝亮)[1916∼1978] 박사가 설립한 명덕 육영회가 칠원 중학교를 시작으로 함안 지역에만 5개의 중학교와 4개의 고등학교를 차례로 설립해 경상남도에서 제일 많은 학교를 가진 사학 재단이 되었다.

[변천 및 현황]

1960년대에 함안은 사학의 도움으로 5개의 고등학교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여전히 5개 학교[공립 1, 사립 4]가 고등학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지역별 학교의 설립으로 인해 1960년대부터 지역민들이 본격적인 상위 중등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며, 농촌 지도자 양성을 비롯해 지역민이 열망하는 배움에 많은 역점을 두고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후 1970년에 경제 발전에 따른 상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실업 교육과 대학에 대한 진학에의 욕구를 반영해 인문 교육을 병행하기도 하였다. 이후 점점 함안의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고 도시에서 교육받고자 하는 정서가 반영되어 학생 수가 계속 줄어 가자, 학교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는 교육 과정의 변화와 교육 정책의 변화에 주력하게 되었다.

2016년 3월 1일 현재, 함안군의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 4개, 특성화 고등학교 1개 등 총 5개 학교[공립 1개, 사립 4개]가 있으며, 학급 수는 62학급[특수 학급 4학급 포함], 학생 수는 1,726명, 교원 수는 143명이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는 증가하지만 출산율은 갈수록 줄어들어 앞으로도 학생 수는 점점 감소될 예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함안군은 질적 성장을 목표로 특성화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향하며 교육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