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비손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668
영어음역 Bison Sori
영어의미역 Prayor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이윤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가
기능구분 의식요
가창자/시연자 조소진[진도군 진도읍 의신면 옥대리]
가창시기 축귀(逐鬼) 의례 및 축원(祝願)시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무당이나 민간인이 행하는 축귀(逐鬼) 의례 및 축원(祝願) 소리의 총칭.

[개설]

비손소리는 손굿과 비는소리로 나뉜다. 손굿은 정식으로 무당 한 사람을 초청하여 비는 굿이다. 감기몸살이나 배가 아플 때 등 단편적인 일이 생겼을 때 무당이 간단하게 행한다. 비는소리는 무당이 아닌 민간인이 행하는 것으로, 그 중 물리는 소리라는 것이 있다. 물리는 소리는 도깨비에 홀렸다고 생각되거나 갑자기 배가 아플 때, 집안의 할머니나 어머니가 행한다. 손굿과 비슷한 것으로 씻김굿의 거리 중 하나인 희설이 있다. 희설도 무당 한 사람이 장구나 징을 들고 혼자 무가를 구송(口誦)하는 것이다.

[채록/수집상황]

채록자는 허옥인이며 제보자는 진도군 진도읍 의신면 옥대리에 사는 조소진[1896~1983]이다.

[가사]

물리는 소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해동조선 전라남도 진도군 00면 00리

00씨가문에 000가 아픈데

성주조상을 물리는 것도 아니고

동대 제앙을 물리는 것도 아니라

00씨 대주올로 줄로 나가서 신액이 불결하고

액년이 사나서 객퀴가 붙었으니

머리고개 세워잡고 따라들고

접어든 문북에 나타나고

천문에 분간하기를

액귀가 따라 들었다고 하더기에

한박이 바지 쫍박이 바지로

나는 와 드렸으니 이밥에 물러서고

이밥에 치어서렸겠다.

오늘밤이 세경 낮이래도

취었다가 놓은듯이

바람불다 잔듯이

시원하게 거두어 주옵시고

어느 객귀가 따라 들었는지 알수가 없기에

늙은 귀신 망녕혼사

총각 죽은 몽다리 혼신 큰애기 죽은 병두 혼신

아귀 죽어 무자혼신 머리 앓아 가즌이나

배 앓어 가즌이나 폐병에 가신이나

내 종기에 가신이나 풍에 가신 혼신이나

암에 가신 혼신이나 혼역길 가신이나

손님길에 가신이나 만판이수로 받어먹고

이밥에 물러서렸다.

하늘울어 천둥귀신 땅이울어 지둥귀신

울막대신 할막대신 거리노중 귀신

산산대신 용왕대신

모두 합박이 바지 쫍박이 바지로

받어먹고 모두 물러서렸다.

총맞어 가신이나

불맞어 가신이나

난 시절에 간 혼신네를 휍세자

훱세자

니땅이 어디땅이냐

광주서 사는 죽림다리 국군다리

부록으로 사업가야

모야산중 일천제마구 인도사는구나

휍세야

오방사장 자구육방

어구명당 지신에서 앵년이 사나서

객귀가 따라 붙었으니 붙으었개선.

논이나 밭에서 도랑신에게 하는 비손소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전달 도랑신네

매진지 해가지고 와서 이렇게 차려놓고

대접 드리니 이전답에 벌기 짐승도

속고 천리하고 두러기 세레(사이)도

바람결 물결도 맞지 말고 지심발

잡어주어 욱으로 뻗든 가지 밑으로

숨은가지 끌어들이고 안어 드려서

나라에 봉양하고 남으면 선영공대

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창고차고

남고 쓰고 먹고 남게 많이 잘되어

주시기를 이전답 도랑 신네전에

고하여 흠앙 하옵니다

태고시레 태고시레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손굿을 하는 무당은 집안의 아기가 아프면 삼신과 칠성신에게 빌고, 어른이 아프면 신장신(神將神)에게 병의 원인이 되는 잡귀를 쫓아 달라고 빈다.

집안 가족끼리 치료하는 비손으로, 아기가 아프면 아기의 할머니가 작은 바가지에 쌀가루를 넣고 백설기를 찐다. 찐 백설기를 부엌의 조왕신 앞에 놓고 손을 비비며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빈다. 산모가 아프면 시어머니가 안방 아랫목에 짚을 깔고 밥 세 그릇, 미역국 세 그릇을 떠 놓은 후, 병을 낫게 해달라고 빈다.

[관련의례]

비손소리는 흔히 ‘손을 빈다’, ‘손을 비빈다’, ‘손 비비러 간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화수를 떠 놓고 간단하게 비는 의례 절차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손굿’이라고 했을 때는 정식으로 무당을 초청하여 사례를 하고 굿을 하는 것이므로 약간의 상차림과 준비가 필요하다.

물리는 소리는 바가지에 쌀이나 밥을 물에다 넣고, 식칼을 들어 환자의 환부를 잘라내는 흉내를 낸다. 흔히 대문을 향하여 환자를 꿇어앉히고 의례를 행한다. 그 다음 바가지에 있던 쌀이나 밥을 대문 쪽으로 뿌린다. 이어서 식칼을 대문 쪽으로 던져 칼끝이 대문 쪽을 향해야 액이 나간 것으로 인정한다.

[현황]

물리는 소리를 포함한 비손소리는 진도군 내에서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