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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마을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398
한자 芝幕-洞祭
영어음역 Jimak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Jimak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지막마을 망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지막리 지막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자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밤 12시경
의례장소 지막마을 안 선바우독
신당/신체 다섯 성씨받이
제관 마을사람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지막리 지막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마을제사.

[개설]

지막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밤 12시경 마을에 있는 선바우독 두 곳과 닥너머재의 삼거리 한 곳에서 제를 지내는데, 이를 망제라 부른다. 특히 교통사고가 잦은 닥너머재의 삼거리에서 올리는 제사는 나쁜 기운을 누르고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영혼들의 천도를 돕는 의미도 들어 있다.

[변천]

지막마을에서는 오랫동안 망제를 지내다가 1986년경부터 1997년까지 약 12년 동안 제를 모시지 않았다고 한다. 이 기간에 마을주민들이 여러 건의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죽었는데, 특히 지막마을에서 벌포마을로 넘어가는 닥너머재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마을주민들이 뜻을 모아 1998년부터 다시 제를 모시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지막마을에는 다섯 기의 선바우독이 있는데, 마을회관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길가 양쪽으로 나란히 2기가 서 있으며, 여기에서 다시 100여 m 떨어진 마을 입구에도 역시 길 양쪽으로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또 이웃 지수마을지막마을의 경계에 있는 지막마을 입구 도로가에 1기가 있다.

선바우독에서 지내는 망제는 마을회관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선바우독과 지수마을과의 경계에 있는 선바우독 1기 앞에서 모신다. 그리고 벌포마을로 넘어가는 닥너머재의 삼거리에 모시는 제사는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모신다.

망제의 신격은 본래 당산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였다. 당산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의 신체는 소나무와 백일홍나무였으나, 소나무는 고사하여 없어지고 백일홍나무는 백일홍이 있던 땅의 주인이 경지정리를 하면서 없앴다.

근래에 지막마을에서 모시는 망제의 신격은 처음 마을에 입향한 입향조들을 주백으로 하고 있다. 제보자에 의하면 망제의 주백은 다섯 성씨받이라 한다(구체적인 성씨는 모름). 본래 모시던 당산나무가 없어지면서 당산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는 현재 모시지 않는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망제를 지내는 제관은 세 명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생기복덕을 가려서 제관을 선정하였으나, 현재는 마을회의에서 마을의 어른들과 이장이 상의하여 그 해에 제관을 맡을 만한 사람을 추천하고, 본인에게 부탁을 한다.

예전에는 이렇게 세 명의 제관이 정해지면 한 사람은 물을 긷고, 한 사람은 제물을 마련하고, 또 한 사람은 제를 주관하는 등의 역할을 나누었으나 지금은 이러한 역할 구분을 하지 않는다.

요즘은 제물장만을 마을의 노인회장이나 청년회장, 이장 등이 하는데, 올해는 이장 집에서 제물을 장만하였다.

[절차]

제를 지내기 전인 14일 오후 초경에 마을회관에서부터 농악을 치기 시작하여 마을을 한 바퀴 돈다. 그러면서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샘에서 농악을 친 뒤 마을회관으로 돌아온다. 이런 식으로 농악을 두 번 더 치는데, 그 시각은 각각 중경과 상경이다.

농악대가 세 번째로 농악을 치기 시작하면 제관들은 제물을 가지고 첫 번째 제장으로 향한다. 첫 번째 제장은 마을회관에서 150여 m 떨어진 선바우독이다. 제물은 선바우독 바로 옆에 있는 모정에 차린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춥기 때문에 모정 주위를 천막으로 두르고, 천막 옆에는 모닥불을 피워서 제를 지내는 동안 농악을 치는 사람들이 몸을 녹일 수 있게 한다.

지막마을의 망제는 일반 가정에서 제를 모시는 것과 그 절차가 같다. 진설되는 음식 역시 비슷하다. 상에 올라가는 제물은 돼지머리, 메, 국, 탕, 삼채, 과일, 조기 등이 올라가고, 제주로는 소주가 사용된다.

진설이 끝나면 초헌관이 나와 초헌을 한다. 술을 한 잔 올리고 나서 축문을 읽은 후에 재배를 한다. 이후에 아헌관과 종헌관이 차례로 나와서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집사가 헌관에게 술을 따르고 다시 집사가 잔을 올린다. 종헌관의 재배가 끝나면 분축을 한다. 따로 소지는 하지 않는다. 헌식은 제상의 음식을 골고루 걷어서, 상을 차린 곳과 불과 4~5m 정도 떨어진 선바우독 앞에 짚을 깔고 뿌려놓는다.

첫 번째 제장에서의 제가 끝나면 다시 제2제장으로 이동한다. 애초에 각 제장별로 음식을 따로 장만한다. 풍물이 앞서고 제물이 그 뒤를 따라 운반된다. 제2제장은 닥너머재의 삼거리로,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제를 모신다. 제물은 상 위가 아닌 짚을 깔고 진설한다. 진설이 끝나면 제관이 재배를 한다. 따로 축문을 읽거나 하지는 않는다. 제물은 짚 위에 그대로 놓고 오는데, 헌식의 뜻이기도 한다.

두 번째 제가 끝나면 역시 풍물이 앞서고 제3제장의 제물을 가지고 지수마을과 경계선에 있는 제장으로 향한다. 제3제장은 길가에 세워진 선바우독 1기로, 이 선바우독 앞에서 제를 모시는데 이곳 역시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어서 제를 모신다고 한다. 제의 절차는 제2제장과 같다. 제3제장의 제가 끝나면 지막마을의 망제는 모두 끝난다. 제장 사이의 거리가 상당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제물/용품/제구]

망제의 총책임은 청년회와 마을이장, 그리고 노인회장이다. 장은 주로 5일장을 이용하나 요즈음은 읍에 있는 매일시장을 더 많이 활용하는 편이어서 제사를 지내는 날 오전에 청년회에서 제물을 장만한다. 제주로 사용하는 소주를 사고, 돼지머리와 국, 탕거리, 삼채나물, 과일, 조기 등을 장만한다.

장에서 사온 물품은 바로 제물을 장만하는 집으로 옮긴다. 작년에는 노인회장 집에서 제물을 장만하였으나, 올해는 이장 집에서 제물을 장만하였다.

[부대행사]

예전에는 망제를 모시는 날이면 동이 트기 전에 제관이 샘에 가서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금줄을 쳤다. 그래서 지막마을 주민들은 다른 마을로 물을 길으러 가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샘에 금줄을 두르지 않는다. 제의 절차가 간소화되었듯이 제를 준비하는 절차도 많은 부분이 간소화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망제를 지내는 세 곳 역시 금줄을 치지 않지만, 30년 전까지만 해도 금줄을 쳤다고 한다.

망제가 끝나면 바로 마당밟이를 한다. 마을의 집집마다 농악을 치며 날이 새도록 돌아다닌다. 집안으로 들어가서 농악을 한껏 큰 소리로 울리면 주인들이 수고한다고 하여 물이나 술을 대접한다.

[금기]

특별한 금기사항은 없다. 예전에는 망제를 지내는 날에는 논밭에 거름을 내지 못하도록 했으나, 지금은 제관들과 마을주민들이 정갈하고 깨끗한 마음과 몸을 유지하면 되지 특별히 가려야 하는 사항은 없다고 한다.

[축문]

망제의 축문내용은 아래와 같다.

“維

歲次乙酉大正月甲子朔大堅十五百 戊寅

○ ○ 敢昭告于

顯 城隍大神

顯 各性諸神位

國泰民安 里民平安

老長靑年 長壽健康

路中千里 事故無事

農事壯元 風物祈願

歲事尙

饗”

[제비]

지막마을은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망제를 지낸다. 그래서 제에 사용되는 비용을 마을공동자금과 청년회에서 공동으로 분담한다. 청년회에서 망제를 주관하기 전에는 호구전으로 걷었다고 한다.

[현황]

지막마을에서는 1998년부터 노인회와 청년회, 마을 이장이 합심하여 정성껏 망제를 모시고 있다. 마을사람 모두 마을의 무사고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마을의례로서 망제를 인식하고 있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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