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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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飮食 |
영어음역 | hollye eumsik |
영어의미역 | wedding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집필자 | 차경희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혼례 때 차려지는 음식.
[개설]
혼례에는 사례(四禮)라 하여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절차가 있고, 여기에 문명(問名), 납길(納吉)을 더하여 육례(六禮)의 의례로 이루어져 있다. 봉치떡의 시루에서부터 생애 처음 받게 되는 큰상차림까지 혼례를 치루는 과정에는 많은 음식이 필요하게 된다.
[연원 및 변천]
혼례음식은 납폐, 초례(醮禮), 구고(舅姑)에 드리는 폐백례(幣帛禮), 축의연(祝儀宴) 등으로 나뉘며 각기 의식과 지방, 가풍에 따라 그 음식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가정에서의 음식 마련이 차차 줄고, 대단위 예식장에서의 외식에 의존하므로 그 차별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종류 및 내용]
남원에서는 신랑신부가 혼례를 치루는 동뢰상을 교배석이라 한다. 안마당에 차일을 치고, 대청 아래에 대문을 향하여 신부가 서고, 뒤에 꽃병풍을 친다. 신랑은 대문쪽에서 안을 향하여 선다. 신랑이 대문을 들어오기 전에 중방쟁이가 함을 짊어지고 들어오면 팔자 좋은 사람이 받아서 안방의 방위가 좋은 곳에 놓는다.
신랑은 나무오리를 안고 와서 교배상 앞에 있는 작은 오리상에 놓는다. 오리는 청홍보의 홍이 겉으로 나오도록 싸매서 온다. 이 오리도 팔자 좋은 사람이 받아서 안방의 함 위에 갖다 놓는다. 신랑을 데리고 온 사람을 대반이라고 한다.
신랑이 초례청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하는 방을 정방이라고 하는데 이곳으로 술상을 내보낸다. 신랑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색시를 가려놓았던 병풍으로 뒤를 가린다. 신랑신부 곁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을 함인이라 한다.
교배상에 차리는 것은 술잔 두 개, 암탉과 수탉, 무, 숭어(신랑측의 숭어는 입에 밤을 물리고, 신부측의 숭어는 입에 대추를 물린다), 밤, 대추, 적, 떡(인절미, 쑥떡, 화전), 소나무나 대나무 또는 수파련과 같이 상에 올리는 종이꽃을 두 종류 올린다. 신랑과 신부 사이에 술잔이 세 번 왕복을 한다. 신랑은 술을 마시고, 신부는 시늉만 하고는 아기를 못 낳는 여자에게 준다. 교배상에 놓았던 닭은 중방쟁이가 가지고 간다.
신랑대반상, 상각대반상은 석작에 담아서 신랑집에 보낸다. 신랑신부에게 주는 상은 주물상이라 한다. 여기에 겨울이면 떡국, 봄이면 국수를 차린다. 첫날밤에는 밤, 대추, 엿, 찰떡을 준다. 혼인하고 삼일째 아침에 처음 새색시가 나온다.
폐백상에는 율란, 조란, 엿, 생률, 닭 한 쌍(암탉에게는 밤을, 수탉에게는 대추를 입에 물린다)을 올린다. 신부가 신랑 댁에 보내는 이바지는 시집 식구들에게 보내는 옷인 인사옷, 엿 한바구니, 떡과 인절미 한 바구니, 오합찬합, 문어오림 등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