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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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崇魚 |
영어의미역 | Flathead Mullet |
이칭/별칭 | 수어(秀魚),치어(鯔魚)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구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숭어과에 속하는 물고기.
[형태]
숭어는 최대 몸길이 120㎝, 몸무게 8㎏에 달한다. 머리는 다소 납작하지만 몸 뒤쪽으로 가면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잘 발달된 기름눈까풀로 덮여 있다. 눈앞에는 2쌍의 콧구멍이 있다. 입은 비스듬히 경사져 있고 입술은 얇으며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 가장자리에 달한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약간 길며, 양턱에는 가느다란 솜털 모양의 이빨이 한 줄로 나 있다.
아가미덮개뼈의 뒤쪽 가장자리는 부드럽다. 아가미는 아랫조각과 윗조각의 경계가 마치 활처럼 휘어져 있으며 짧고 가느다란 새파(막)이 있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나뉘어 있으며, 제1 등지느러미는 주둥이 끝과 꼬리지느러미 기저 중간에 위치한다. 가슴지느러미는 비교적 작으며 몸의 중앙에 위치한다. 몸은 비교적 큰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머리는 주둥이 끝에만 비늘이 없다. 옆줄은 없다.
몸의 등 쪽은 암청색을 띠며 배 쪽으로 밝아져 은백색을 띤다. 지느러미는 연한 갈색을 띠며 배지느러미만 투명하다. 가슴지느러미 기저에 푸른색의 반점이 있다. 비늘 가운데에 검은색 반점이 있어 여러 줄의 작은 세로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숭어는 예부터 음식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귀하게 여겼다. 또한 고급 술안주로도 이용하였는데, 난소를 염장하여 말린 것을 치자라 하여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정조 때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 “숭어를 먹으면 비장(脾臟)에 좋고, 알을 말린 것을 건란(乾卵)이라 하여 진미로 삼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수어(水魚)라 하였고, “숭어를 먹으면 위가 편해지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 숭어는 진흙을 먹으므로 백약(百藥)에 어울린다.”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말린 숭어를 건수어(乾水魚)라 하였는데,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소비가 많았던 물고기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숭어 중에는 영산강 하류 수역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생태 및 사육법]
우리나라의 경우 산란은 10~2월(산란성기는 10~11월)에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산란기에는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받는 따뜻한 해역으로 회유한다. 산란을 위한 최소 몸길이는 30㎝ 이상이다. 알은 한배에 290만~720만 개를 낳고 2~5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겨울 동안 바다에서 태어난 유어들은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몰려와 부유생물을 먹는다. 여름에는 성장이 빨라서 초가을이 되면 몸길이 20㎝가 넘는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민물을 떠나 바다로 내려간다. 성어의 경우 잡식성으로 작은 어류를 비롯한 저서생물, 단각류(端脚類), 유기성 잔류물 등을 먹는다.
주로 연안에 서식하나 강 하구나 민물에서도 생활한다. 수면 위 매우 높은 곳까지 뛰어오르는데, 뛰어오를 때는 꼬리로 수면을 치면서 거의 수직으로 뛰어오르며 내려올 때는 몸을 한 번 돌려 머리를 아래로 하여 떨어진다. 수명은 약 4~5년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대와 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현황]
논산시에서는 1987년 군산시와 서천시 사이에 금강하굿둑 공사가 이루어진 뒤 숭어를 비롯한 뱀장어, 위어, 농어, 복어, 참게 등 소화성 어류들의 회유가 불가능해지면서 현재 숭어는 대부분 양식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