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차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00
한자 冬至-禮
영어공식명칭 Winter Solstice Ancestral Rites|Dongjicharye
이칭/별칭 팥죽고사,팥죽차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동지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동짓날 저녁에 가정의 수호신에게 제액초복을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동짓날 저녁에 팥죽을 쑤어 가정의 수호신인 가신(家神)에게 올리는 동지차례를 지낸다. 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동시에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반전의 날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빛의 부활, 새로운 시작의 의미 때문에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고 중요한 명절로 대우하였다. 동지의 주요 풍습 중 하나는 팥죽을 쑤는 것인데, 부여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부여 지역에서는 예부터 팥죽을 쑤어 사당에 모신 조상이나 가신에게 올리고 제액초복을 기원하였는데, 이를 동지차례라 한다. 팥죽차례, 팥죽고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동지차례는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고 액을 물리치며 복을 부르고자 올리는 의례이다.

[연원 및 변천]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동지차례를 지내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9세기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가 6세기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를 인용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역귀를 물리친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행하여 온 풍습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절차]

부여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예부터 동짓날에 팥죽을 쑨다. 주부가 팥죽을 쑤면 그릇에 담아 장독대의 터주, 대청의 성주, 부엌의 조왕, 우물의 용왕에게 가져다 놓는다. 그 외에도 곳간이나 헛간, 대문 옆 등에 팥죽 그릇을 놓는 예도 있다. 이렇게 가신들에게 팥죽을 대접하고 나서 주부는 팥죽이 담긴 바가지를 들고 집 안을 돌면서 수저로 팥죽을 떠서 담벼락이나 건물 벽에 뿌린다. 그러고는 각각의 장소에 머무는 신명을 입에 올리며 “이 팥죽을 드시고 00 대주 집안, 가내 평안하게 살펴 주십사!”와 같은 말로 기원한다.

내산면 지티리의 경우 팥죽을 쑤어 당산과 안방 성주, 집 안의 구석구석에 떠 놓고, 잡귀가 오지 말라는 뜻으로 대문 밖에도 뿌렸는데, 예전에는 팥죽 한 동이를 들고 다니면서 솔잎으로 사방에 뿌렸다고 한다. “어지간한 안택보다 동지팥죽이 훨씬 낫다”라는 속설도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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