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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776
한자 人文地理
영어음역 inmunjiri
영어의미역 human ge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심광택

[정의]

지표상의 인문적 요소들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지역의 의의를 고찰·연구하는 학문 분야.

[개설]

인문지리학의 연구 분야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다른 많은 학문 분야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인문 현상 중에서 어떤 현상을 연구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경제지리학, 교통지리학, 도시지리학, 취락지리학, 사회지리학, 인구지리학, 역사지리학, 문화지리학, 정치지리학 등 여러 가지 분야로 나누어진다.

[공간으로서의 진주]

진주는 농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와 (주)대동공업의 이전, 그리고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상업적 농업, 산업 및 농공단지, 바이오산업 등이 새롭게 발달하고 있다. 진주는 1996년부터 농정의 제1목표로 농산물 수출(일본 및 동남아시아) 확대 시책을 펴온 결과, 2001년부터 4년 연속 전국 제일의 농산물 수출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5대 수출 전략 작목은 진주시 금산면의 파프리카, 진주시 대곡면의 오이, 진주시 집현면의 꽈리고추, 진주시 수곡면의 딸기, 진주시 문산읍정촌면의 배와 단감이다. 5대 수출 전략 작목이 2003년에는 전체 수출액 중 92%(파프리카 60%, 오이 15%, 꽈리고추 10%, 딸기 5%, 단감 2%)를 차지하였고, 2009년에는 전체 수출액 3,984만 6천 달러 중 2,437만 9천 달러로 61%를 차지하였다.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진주시 상대동상평동 일원에 조성된 상평지방산업단지는 1986년 지방 공업단지로 지정되었다. 2010년 9월 말 현재 상평지방산업단지에는 517개 업체 8,157명(남 5,783명, 여 2,374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이 중 기계 제조업체가 301개로 가장 많아 전체의 5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의복 업체가 66개로 전체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2개 업종이 전체의 70.9%에 해당한다. 이것은 상평지방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농기계 제조업체인 (주)대동공업을 중심으로 많은 하청 업체들이 성장하였고, 남강의 수질이 좋아 염색·가공한 색상이 아름답고 선명하기로 이름난 전통을 가진 진주 실크 산업이 경상남도의 지역특화 산업으로 국내시장 생산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2분기 통계에 의하면 536개 업체 8,284명(남 5,900명, 여 2,384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상평지방산업단지가 제조업 지역에서 준공업 지역으로 해제되면서, 1988년 이후부터 진주시 진성면·이반성면·대곡면·사봉면에 각각 농공단지가 조성되었다. 진성농공단지는 진성 IC를 통해 바로 남해고속국도와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며, IMF 이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가동률이 높아 농촌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하지만 등록 업체 15개 가운데 농기계를 수출하는 우성정공이나 효소 관련 혁신 기술 개발 바이오산업체인 아미코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2005년 당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이반성 농공단지에는 주로 화공·기계·금속 산업체가 입지해 있다. 종업원수 300명에 이르는 (주)동아타이어가 자동차 튜브·재생 타이어·방진 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기 때문에 4개 농공단지 가운데 업체 수는 가장 적지만 생산액과 수출액이 가장 높다. 대곡농공단지는 진주에서 업체들이 이전해 왔거나 외지에서 들어온 경우가 많다. 전문 기술이 요구되며 어렵고 힘이 드는 업종의 경우 대부분은 구 진주시에서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이 종사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마을 주민들이 낮에는 농공단지에서 단순노동에 종사하고, 출근을 전후하여 겸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대곡농공단지는 초기에 친환경 산업 유치를 의도했지만, 농공단지의 입주 업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업종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기계가공·부직포·식품 등 다양한 업종이 입지하면서 오·폐수 정화 처리 시설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사봉농공단지는 자동차 부품이나 산업용 철구조물, 선박용 내연 기관 등을 제조하는 기계 관련 산업체가 집적되어 있다. 진주시는 상평지방산업단지 이전을 위한 대체 산업 단지로서 사봉에 임대 지방 산업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입지적 조건과 지역 연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진주의 상평지방산업단지와 진성·이반성·대곡·사봉농공단지는 교통 입지 조건이 유리한 남해고속국도와 경상남도 중동부 도시권에 인접해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소규모 업체에서 기능 인력이 고령화되고 있으며, 기술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이 부족하고, 후방 연계에서 불리한 하청 관계에 있어 대외 경쟁력은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는 문산읍의 구 진주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바이오21센터를 통해 생물 화학 소재(식·의약품·농업·해양) 개발, 생산에 필요한 공동 시험생산 인프라 구축, 산·학·관·연 협력 체제 구축으로 바이오 벤처 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물 산업 전진 기지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진주는 김해, 통영과 더불어 경남의 Bio Triangle이라 불린다.

[장소로서의 진주]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각각 발원한 덕천강경호강진양호(남강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에서 만나 동으로 감돌아 흐르는 남강 가에는 선사시대부터 많은 마을과 도시가 형성·소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가운데 진주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대평면 대평리 일대는 수몰 예정 지구로 방치되다, 최근 들어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 수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진행된 남강댐 확장 공사 때문에 넓은 평야 지역이 수몰될 우려가 있어, 남강 둑을 높이고 주민들을 산지 쪽으로 이주시키면서 남강 유역에서 대규모의 역사적 유물 발굴이 긴급히 이루어졌다. 청동기시대 유적인 대평리 유적의 실제 발굴은 전체 유적지의 극히 일부분에서만 진행되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규모의 밭과 마을, 마을의 방어와 경계를 담당하는 시설인 환호, 대규모의 집터, 그리고 수많은 작업장과 화덕 자리, 그릇을 굽는 가마, 무덤 등 많은 구조물이 조사되었다. 이들 구조물은 주거 지역과 경작지, 매장 지역으로 뚜렷이 구분된 공간 속에서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원래 경상도 우병마사의 병영은 진주에 있지 않고 창원에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으로 우병영이 있던 창원의 합포영이 불타 없어지자, 1604년(선조 37년) 형세가 험고하다는 촉석성(진주성)으로 우병영을 옮겨와 평지 산성인 진주성 안에 경상우병영이 들어섰다. 진주목의 치소는 고려 때부터 진산인 비봉산 아래 성 바깥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조선 후기 진주는 “성안 병영, 성밖 목치소”라는 이원 구조를 나타내고 있었다. 경관의 생성은 입지(진주성)에서 지각적 영역(비봉형국)으로, 다시 재현된 경관(읍치)으로 역사적 과정에 따라 전개되었다.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성지이다.

1862년의 진주농민항쟁은 그 당시 진주 지역이 안고 있는 특수한 역사·지리적 조건 때문에 진주에서 먼저 그 횃불을 들어 올리게 된 예이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2년에도 진주 지역에서 전국 최초의 소작인대회가 열렸다. 이 소작인대회는 전국 각지의 농민들을 조직적으로 결속시키는 신호가 되었을 뿐 아니라, 각지에 있었던 소작인 조합이 지주의 수탈에 대항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진주농민항쟁과 소작인대회의 정신은 오늘날 진주농민회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1923년 4월 24일, 진주면 대안동의 진주청년회관에는 7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백정 출신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것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아온 백정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인간 대우를 실행하고자 하는 단체의 첫 모임인 형평사(衡平社) 기성회였다. 형평사는 각지의 성원에 힘입어 전국적인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1935년까지 인간 존엄과 평등 사회를 이루려는 인권 운동을 펼쳤다. 형평사 기성회가 열린 진주청년회관은 지역 사회 운동의 요람이었다. 오늘날 진주전화국과 진주기독청년회관 부근이라고 짐작될 뿐이지만, 그 곳은 3·1 운동 이후 진주 지역 사회 운동의 중심지였다. 1996년 형평운동을 기억하는 뜻있는 사람들은 자식을 초등학교에도 보낼 수 없었고, 진주에 살면서도 성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던 백정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형평사 운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형평운동기념탑을 세웠다.

[환경으로서의 진주]

경상남도는 공간 구조상 창원·마산·양산·김해 등에 도시 인구가 편중되고 도시과밀화로 인한 발전 장애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상남도 서부의 교통·문화·교육·경제의 중심지인 진주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0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만혼과 낮은 출산율, 그리고 고령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진주시는 농촌 지역의 과소화와 도시 지역의 과밀화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1읍 15면 21동 행정 구역 구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지역별 주민 구성은 매우 다양한 편이다. 2011년 9월 30일 현재 진주시에는 주민등록상 128,198세대에 인구 334,748명(남 165,905명, 여 168,843명)이 면적 712.84㎢에 거주하고 있다. 연령별 분포는 최다 계층은 40~49세까지 57,194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로 제일 높고, 다음이 60세 이상이 16.3%인 54,701명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높은 비율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진주는 산업 교역형 기업 도시나 혁신 거점형 기업 도시로서 공공 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에서 경상남도로 확정된 대한주택공사의 유치를 희망하다가 2005년 10월 경상남도의 혁신 도시로 선정되었다. 진주시는 문산읍 소문리 일대가 혁신 도시로 건설 되면서 충무공동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착공한 혁신 도시에는 2012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등 공공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었으며, 2016년 현재 중앙관세분석소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이전한 상태다. 상평지방산업단지와 문산읍 사이에 혁신 도시가 건설되면 진주시는 인구 50만 명이 상주하는 광역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진주는 경상남도 서부의 중심지로서 항공·항만·철도·육로 등 총체적 운송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남강댐의 풍부한 용수는 사천시·고성군·남해군·거제시까지 공급되며, 남강댐·지리산양수발전소·삼천포화력발전소·하동화력발전소 등의 전력 또한 풍부한 편이다. 진주는 지리산과 남강을 비롯하여 청정한 환경 지역으로 경상남도 서부의 교육·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농촌 배후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광양만과 부산 경제 자유 구역과의 전후방 연계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장점에 근거할 때 준비된 혁신 도시 진주의 여건은 다른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4.12.23 [환경으로서의 진주] 수정 <변경 전> 2012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9개의 공공 기관이 이전 <변경 후> 2012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8개의 공공 기관이 이전
2014.08.27 [환경으로서의 진주] 수정 <변경 전> 문산읍 소문리 일대를 혁신 도시 건설 예정지로 지정한 상태이다. 2007년 착공하는 혁신 도시에는 2012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9개의 공공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변경 후> 문산읍 소문리 일대가 혁신 도시로 건설 되면서 충무공동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착공하는 혁신 도시에는 2012년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9개의 공공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2014년 현재 중앙관세분석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전한 상태다.
이용자 의견
ㅇ* 국민연금공단은 전북 전주로 이전합니다.
  • 답변
  • 디지털진주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부분 확인 후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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