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학교 도서관 고서실 문천각에 있는 조선 후기 책판.

[개설]

경상대학교 소장 송암집(松嵒集).황암집(篁嵒集).농은집(農隱集) 책판 은 1891년에 송암 박제현(朴齊賢)과 그의 아우 황암 박제인(朴齊仁), 그리고 손자 농은 박도원(朴道元)의 문집으로 경상남도 함안에서 간행되었다. 후손 박인건(朴仁健)과 박용하(朴龍夏)가 문집 간행을 주도하였으며, 후손 박정하(朴楨夏)와 고을 후학 이장록(李璋祿)이 편차를 정하는 일과 교감을 주관하였다. 박제현과 박제인 형제는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자이다. 박제인은 왕자사부를 역임하는 등 대외적 활동을 통해 더욱 알려졌다. 박도원은 박제인의 손자로 집안의 가학인 남명학을 계승하였으며, 할아버지의 문집을 정리하고 편찬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상대학교 소장 송암집.황암집.농은집 책판은 2013년 1월 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6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박제현의 시문집인 『송암집』은 2권 1책이다. 박제인과 손자 박도원의 시문집을 함께 엮은 『황암집』은 5권 2책이다.

[특징]

『송암집』은 권두에 박치복(朴致馥)의 서문과 권말에 이장록(李璋祿)·조성가(趙性家)·정혁교(鄭奕敎)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세계(世系)·연보 각 1편, 시 10수, 사(詞)·논(論)·잠해(箴解)·표(表)·설(說) 각 1편, 권2는 부록으로 기(記) 1편, 만사 1수, 제문 2편, 행장·묘갈명·가장·봉안문·상향문·집략(輯略)·후서(後敍)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황암집』은 권두에 박치복(朴致馥)의 서문이, 권말에 박정하의 발문이 있다. 권1은 시·명(銘)·문(文)·부(賦)·잡저, 권2는 지(志)·규(規)·훈(訓), 권3은 부록으로 저자에 대한 행장·묘갈명·상향축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별본(別本) 2권은 손자 박도원의 『농은집』인데, 권1에 시·서(書)·기(記)·문(文), 권2에 부록인 제문·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남명학을 계승한 한 집안 학자들의 문집이 동시에 간행되는 드문 경우로 학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