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씨(鄭氏) : 승지(承旨) 조지서(趙之瑞)의 아내니 포은(圃隱) 선생 정몽주(鄭夢周)의 증손이다. 연산군(燕山君) 을축년에 조지서가 해를 만나 죽고 재물과 집이 모두 몰수되고 못을 파게 되었다. 정씨는 그 곁에 여막을 짓고 남편의 입던 옷을 걸어놓고 제사를 올리면서 3년을 마쳤다. 중종(中宗) 2년에 정려(旌閭)되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나와 있다. ○ 안씨(安...
○ 강지특(姜智特) : 참의(參議) 강우(姜佑)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빼어난 자품이 있으니 고을 사람들이 ‘세상에 쓰일 재목’이라고 하더니 장성함에 이르러서는 문학과 절행으로 고을에 울렸다. 설창(雪牕) 하철(河澈)이 칭찬하여 이르기를 “영매하여 굳세고 뛰어난 것이 사람들의 경탄할 바”라고 했다. ○ 하경소(河鏡昭) : 자는 공극(公極)이요, 호는 동야(東野)니 각재(覺齋) 하항...
조선 전기의 열녀. 수군(水軍) 최귀석(崔貴石)의 딸이다. 나이 20여 살이 되도록 시집을 가지 못하고 있더니 정유재란 때인 1597년에 우산(牛山)에서 화를 피하다가 적이 와서 핍박하고자 하므로 소리를 질러 크게 꾸짖고 절개를 온전히 하고서 죽었다. 진주 방방리(芳房里)에 살았으며 『진양지(晋陽誌)』권3「열녀조(烈女條)」에 이름이 올랐다....
조선시대의 선비. 본관은 진양(晋陽). 자는 유중(孺仲), 호는 고재(顧齋). 함와(涵窩) 하이태(河以泰)의 둘째 아들이다. 일찍부터 집안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평상시에도 옷을 끄르고 있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편히 있지 않았다.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의 문하에서 공부하여 성리의 학문에 종사하더니 우산(愚山)에서 글을 읽으면서 역병에 걸렸다. 정종로가 날마다 두 번씩 병을 묻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