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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정승집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175
한자 -政丞-
영어의미역 Tale of a Poor Premier; 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곽재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교훈담
구분 구비전승|설화|민담
주요 등장인물 정승
모티프 유형 짐승이라도 양식을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내용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짐승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야기에 관한 설화.

[채록/수집상황]

1995년에 진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주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딸만 여덟인 한 정승이 있었는데 매우 가난하였다. 부인과 딸들은 그 정승을 남편이나 아버지 대신 대감으로 불렀다. 어느 날 배가 너무 고파 하소연하니, 대감은 다음 날 아침에 들에 나가서 바깥 구경을 하고 오라고 하였다. 다음 날 식구들이 나가보니 까마귀, 까치와 같은 새들이 놀고 있었다. 대감이 구경한 소감을 물으니 식구들이 별로 볼 것도 없고 새들이 날고 장난치며 놀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대감이 또 딸을 불러 배가 그렇게 고프냐고 하자 딸이 많이 고프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대감은 딱지에 글을 써서 주면서 대문에 붙이라고 하였다. 딸들이 바깥의 큰 대문에다 딱지를 붙인 후 활짝 열어놓고 마당을 깨끗이 쓸어놓으니 벼가 풀풀 날아서 들어왔다. 벼가 가득 차자 대문을 닫으라고 하였고 그 벼를 찧어 딱 두 끼를 해먹었다. 이튿날 또 딸 여덟 명을 들에다 내보냈다. 딸들이 들에 나가니, 신나게 울던 까마귀는 문에서, 까치는 논에서 비실거리고 있었고 다른 새들은 덜덜 떨고 있었다. 집에 와서 이렇게 변한 사실을 대감에게 말하자 식구들이 배불리 먹으니까 날짐승들이 먹을 게 없어서 그렇다고 하면서 짐승들을 죽여야 되겠느냐고 물었다. 딸들은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하자 집에 있던 벼를 풀어 날짐승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까마귀도 까치도 그 전처럼 날고 기고 하면서 즐겁게 뛰어놀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사람과 짐승이 먹을 것을 서로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교훈담이다. 이 설화의 모티브는 단일 모티브이다. 짐승이 먹을 양식을 사람이 뺏으면 안 되고 서로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진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설화 중에서 꼼쟁이할머니 이야기처럼 아끼고 절약하여 나눔을 실천한 이야기는 있다. 그러나 이 설화처럼 자신의 가난을 참고 짐승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야기로서 후세의 가르침이 될 만한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는 설화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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