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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836
한자 喪輿-
영어음역 Sangyeo Sori
영어의미역 Song of Funeral Procession
이칭/별칭 상두소리,행상소리,만가(輓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
토리 메나리토리
출현음 미라도
기능구분 기능요
형식구분 메기고 받는 형식
박자구조 3분의 4박자
가창시기 상여가 나갈 때
주요 등장인물 상두꾼|시주님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승되는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상두꾼들이 부르는 소리.

[개설]

「상여소리」가 언제부터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채록 당시 후렴이 수록되지 않았으나 거창(居昌) 지역이나 의령(宜寧) 지역처럼 풍악소리, 풍물소리의 음률적 후렴 형태를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나가면서 상두꾼이 만가(輓歌)로 메기면 다른 상두꾼이 받아서 후렴을 반복하여 부른다.

[구성]

이 노래는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은 인생의 무상함에 대하여 4음보 2구를 짝으로 부르고, 가운데 부분에서는 회심곡의 내용을 인용하여 해야 할 일을 불교적으로 노래하고, 끝부분에서는 이승에서 공덕을 많이 쌓아 극락을 가자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만가는 철저히 불교적 생사관(生死觀)에 입각하여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상여소리와 다르다.

[가사]

진주 지역의 ‘만가’ 가사는 다음과 같다.

열두대명 상두꾼아 / 조근조근 발마추소 // 열두대명 상두꾼아 / 한몸일신 소리하소 // 애탕게탕 모은 살림 / 먹고가나 쓰고가나 // 저승으로 옮겨갈까 / 빈손으로 나온인생 // 맨손털고 영결가요 / 간다간다 나는간다 // 이가사를 저버리고 / 영결종천 나는 간다 // 세상천지 만물중에 / 사람밖에 또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 이내말씀 들어보소 // 이세상에 나온사람 / 뉘덕으로 나왔는가 // 석가여래 공덕으로 / 아버님전 뼈를 빌고 // 어머님전 살을빌어 / 칠성님전 명을 빌고 // 제성님전 복을빌어 / 이내일신 태어나서 // 무정세월 여루하여 / 홍안백발 웬말인고//이팔청춘 소년들아 / 백발보고 웃지마라 // 나도 어제까지 / 소년이더니 // 오늘 백발 한심하다 / 덧없이 오는 백발 // 센들아니 늙을소냐 / 영웅인들 자랑말고 // 호걸인들 말도 마소 // 만고영웅 진시황도 / 여산준조 잠들었고 // 글잘하는 이태백도 / 수중고혼 되었구나 // 어제오늘 성턴몸이 / 저녁나절 병이들어 // 섬섬양질 가는몸에 / 태산가튼 병이들어 // 부르나니 어머니요 / 찾는 것이 냉수로다 // 인삼녹용 약을쓰나 / 약효험이 있을소냐 // 판수불러 경읽은들 / 경덕이나 있을소냐 // 무녀불러 굿을한들 / 굿덕이나 있을소냐 // 재미쌀을 쓸고쓸어 / 영산대천 찾아가서 // 상탕에 메를짓고 / 중탕에 목욕하고 // 하탕에 수족씻고 / 촛대한쌍 벌여놓고 // 향로향합 불갖추고 / 소지한장 든연후에 // 바나이다 비나이다 / 하나님전 비나이다 // 칠성님전 발원하고 / 신장님전 공양한들 // 여느성현 읽음있어 / 감응이나 할까부나 // 열시왕의 명을받아 / 한손에 철료들고 // 또한손에 장검들고 / 쇠사슬 비껴차고 // 실날같은 이내몸에 / 팔뚝같은 쇠사슬에 // 결박하여 끌어내니 / 영결종천 나죽는다 // 저승문 건너갈때 / 대동강 건널라니 // 유진나씨 뱃사공이 / 선개달라 하는구나 // 선개없이 갈수있나 / 배선개나 많이주소 // 열두대문 들어가니 / 형벌기구 차려놓고 // 열시왕이 좌개하고 / 최참판이 문서잡고 // 남녀죄인 불러내어 / 너희놈들 들어봐라 // 인간세상 나아가서 / 무슨선심 하고왔나 // 바른대로 말하여라 // 배고픈이 밥을주어 / 아사구제 하였는가 // 헐벗은이 옷을주어 / 구란공덕 하였는가 // 좋은곳에 집을지어 / 행인공덕 하였는가 // 깊은물에 다리놓아 / 월천공덕 하였는가 // 목마른이 물을주어 / 급구공덕 하였는가 // 높은산에 불당지어 / 중생공덕 하였는가 // 부처님전 공양드려 / 마음닦고 선심하여 // 염불공덕 하였는가 // 수신제가 잘닦아서 / 자선사업 많이하여 // 바른길을 잘닦아서 / 극락세계 나아가세//

[내용]

인생을 불교적 관점에서 노래하고 있다. 인생은 덧없고 무상한 것이니 부모님께 효도하고 제석님께 복을 빌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선업(善業)을 많이 쌓아 극락으로 가자는 내용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오늘날은 영구차에 망자의 시신을 넣어서 장지(葬地)로 이동하는 장례법을 이용하지만 옛날 또는 지금도 시골에서는 전통 상여운구식 장례법을 이용한다. 이때 부르는 만가는 선인들이 추구한 인생관과 삶에 대한 교훈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의의와 평가]

생을 마치고 떠나보내는 의례를 하면서도 인생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는 선인들의 가르침이 엿보이는 기능요다. ‘만가’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경상남도 서부 지역에는 대체로 ‘어화 넘자’ 형의 후렴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처럼 불교적 관점에서 노래를 한 만가는 드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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