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두대동 전용 경기장에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열린 자동차 경주 대회.

[개설]

포물러-3은 경상남도에서 자동차 산업 및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원을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유치한 대회였으나 뚜렷한 성과도 없이 소음 공해, 차량 통제 등으로 시민들에게 고통만 주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경주장 위치를 잘못 선정한데다 예산 낭비가 많은 대표적인 전시 행정의 실패 사례라는 지적 속에 지역 경제에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연원 및 개최경위]

창원은 기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국제기계박람회와 더불어 모터스포츠의 적지로 평가되어 왔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는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시기와 걸맞은 이벤트를 모색하던 중 젊은 계획 도시 창원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자동차경주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경상남도는 특히 포물러-3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과 국제화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의 목적과도 일맥상통한 이벤트로 확신하였고, 나아가 국가 및 지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에 대한 외국 기업의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사라고 판단하였다.

경상남도는 포물러-3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를 위해 1999년 초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함께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여 같은 해 6월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한국 대회 개최 승인을 획득하였고, 7월 초 국제포물러-3조직위원회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사이에 대회 개최 의향서를 교환하였다. 이어 같은 달 12일에 경상남도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대회 개최 기본 협약을 체결하다. 창원 도로 경주장은 국제포물러-3조직위원회의 현지 조사와 서키트 설계 작성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국제자동차연맹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행사내용]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1월에 3일간 진행되었다. 차량은 국제자동차연맹 규정상 1년에 2,500대 이상 차량을 생산한 공급자로부터 제공된 배기량 2,000cc급 4기통 엔진을 장착하였고, 경주는 창원도로경주장 3㎞를 60~100바퀴씩 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날 연습 주행, 둘째 날 예선, 마지막 날 결승이 치러지는데 예선과 결승전은 국내 투어링 카(티뷰론, 슈마, 레간자 급), 원 메이커, 국내 포물러 1800, 카트 대회 등으로 구분되어 진행되었다. 결승전은 20바퀴씩 오전과 오후에 1회씩 총 2회에 걸쳐 치러졌다. 3일간의 스피드 대축제 못지않게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펼쳐졌다.

[현황]

포물러-3는 국제공인도로경주대회로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1999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1차 대회, 2000년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2차 대회, 2001년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3차 대회, 2002년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4차 대회, 2003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제5차 대회가 열렸다. 1차 창원 포물러-3는 세계 18개국의 챔피언과 상위 랭크들로 구성된 25개 팀이 참가하여 포물러-3 세계 챔피언을 뽑는 세계 총괄 대회였다.

창원도로경주장은 컨트롤 타워와 그랜드스탠드를 갖추었으며, 길이 3m, 최대 폭 16m, 최소 폭 10m, 총 운영 포스트 수 22개로, 국제포물러-3조직위원회가 “스피드와 테크닉 능력을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코스”라고 평가할 만큼 기존 마카오, 모나코, 오스트레일리아 앨버트공원 경주장 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