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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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鎭海塔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동로 52[제황산동 28-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호열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의 제황산 정상에 있는 박물관 겸 전망탑.
[개설]
진해탑은 제황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전망탑의 성격을 가진 진해탑에서는 진해 지역 전체와 남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진해 군항제 때는 이곳을 중심으로 전야제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건립 경위]
제황산[90m]의 정상에는 일본이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파하여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을 기념하기 위해 현해탄 해전의 기함이었던 미카사 전함의 마스트를 본 딴 전승 기념탑이 있었다. 1945년에 광복 이후 이 전승 기념탑이 남아 있는 것은 한국의 치욕이라는 여론에 따라 철거하고 1967년 9월 20일 우리의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콘크리트조 층탑을 새로 건립하고 ‘진해탑’이라고 명명하였다. 진해탑의 높이는 28m, 연건평은 928㎡이다. 진해탑 입구에 해당하는 1년 계단을 오르는 곳과 진해탑의 정면에 새긴 ‘제황산 공원(帝皇山公園)’과, ‘진해탑(鎭海塔)’이라는 글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위치]
진해탑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동로 52[제황산동 28-6]에 있다. 중원 로터리에 면한 진해 우체국 오른편에 나 있는 편백로를 동으로 120m 정도 더 가면 진해탑으로 오르는 1년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따라 곧장 오르면 진해탑에 이른다.
[형태]
진해탑은 8층 건물 및 부속 건축물 4동[블록조 관리사, 철근 콘크리트조 휴게소, 블록조 화장실, 블록조 심정 관리실]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해탑은 해군 군함의 마스트 모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콘크리트 구조의 탑형 건물로 하층인 1층과 2층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넓게 건축하고 3층부터 8층까지는 매층 동일한 평면을 반복하여 탑 모양을 이루고 있다. 1968년 9월 20일에 진해 지역에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현황]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1층에는 시청각 교육과 박물관 관련 시민 강좌를 열 수 있는 세미나실,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사무실 등이 있다. 2층에는 토기·도자기·농기구 등이 전시된 역사 및 민속 자료실이 있는데, 진해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용원 유적·웅천 유적·구산 성지의 유물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또한 금관가야 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의 도래, 우리나라를 처음 밟은 스페인 신부 세스페데스의 상륙 모습 등을 실제와 같이 재현한 디오라마 및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사용한 중완구 등 총통 등을 전시하고 있다. 3층부터 8층까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오르내릴 수 있으며, 밖을 향해 개방된 각층에서는 아름다운 진해 시가지와 진해항을 바라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가 러일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여 세운 전승 기념탑을 헐어내고 전망 타워 겸 박물관을 지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지역의 문화 공간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시설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