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제덕마을에 있는 당산(堂山).

[개설]

당산은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이 기거하고 있다고 여기는 곳을 말한다. 제덕마을의 당산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동시에 입향시조인 ‘안씨 할매’를 봉안한 당집과 ‘할배’를 봉안한 서낭당[국수당]이 위치해 있다. 마을의 입향시조가 여신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이곳에서 매년 음력 8월 15일, 섣달 그믐날에 당산제를 지냈다.

[위치]

진해대로에서 웅동[제덕] 방면으로 가는 소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제덕마을이 나온다. 마을 뒷산 정상부에 당산이 위치해 있다.

[형태]

당산의 신체는 느티나무와 당집이다. 당집은 3평 남짓의 기와지붕으로 문의 방향은 남향이다. 당집 내부에는 제의에 사용했던 그릇 등이 보관되어 있다.

[의례]

제덕 당산에서는 매년 당산제를 지냈는데 동회에서 선정된 제관이 주관했다. 제관은 부정(不淨)이 없는 부부로 선정한다. 선정된 제관은 제의 전후 3개월간 흉사에 참여할 수 없고 집에 금줄을 치고 외부 사람이 출입하는 것을 금했다. 또한 제를 지내기 전까지는 12번 이상 목욕재계를 하고, 부정한 것을 보지 않아야 한다. 제의 형식은 유교식 제례이다. 제물로는 밥, 술, 떡, 과일 등을 올리는데 할매 당산에는 쇠고기와 자반을, 할배 상에는 북어를 올리는 것이 특이하다.

[현황]

제덕마을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마을이장이 주관하여 당산제를 지내왔었다. 그러나 마을 주변 개발로 인해 마을 공동체의식이 약화되면서 2007년도부터 당산제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