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 있는 청동기 시대의 유물 산포지.

[개설]

진해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는 청동기 시대의 토기류 및 논의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 취락이 입지했다고 추정되는 유적이다.

[위치]

진해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산 1-3과 자은동 417-3 일대에 위치한다. 이곳의 지형은 북쪽의 불모산과 동쪽의 웅산·시루봉, 남쪽의 천자봉이 에워싸고 있는 소분지 형태이다. 유적은 웅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 말단부에 분포하며, 자은 초등학교에서 웅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진해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는 1998년 『문화 유적 분포 지도』 발간을 위해 창원 대학교 박물관이 자은 초등학교 신축 공사의 운동장 부지에 대해 실시한 문화재 정밀 지표 조사에서 민무늬토기편과 논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되어 알려진 유적이다. 당시에 이미 지형적 입지, 주변의 유적 분포권과의 관계로 미루어 취락이 형성된 유적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창원 대학교 박물관에서는 1998년 7월 18일부터 같은 해 8월 6일까지 운동장 신축 부지 330㎡에 대해 긴급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논 유적과 다양한 토기가 확인되었다. 2009년 국방 문화재 연구원이 진해 해양 의료원 이전 부지와 관련해 작성한 문화재 지표 조사 보고서에서는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 자은동 추정 고분군, 자은동 유적 Ⅰ·Ⅱ를 포함한 4개의 유적군과 북쪽의 유적 분포 범위를 확인하여 진해 자은동 추정 매장 문화재 지역으로 통합하였다.

[형태]

진해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는 자은동 추정 고분군과 자은동 유적Ⅰ을 포함한다. 단애면 토층 조사 당시 자은동 유적Ⅰ에 최소 4개 층 이상의 수전층이 있음을 알았지만 발굴 조사에서는 최하단 2개의 수전층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1층에서는 논바닥 일부와 족적, 2층에서는 논둑 2~3개소가 있었다고 추정되었으나, 확정하지는 못하고 논바닥만 확인하였다.

[출토 유물]

지표 조사 당시 유적 주변과 단애면에서 돌도끼·손잡이 달린 긴 잔[파수고배] 등이 채집되었다. 발굴 조사 시 유물은 논 1층과 2층 사이에서 가락바퀴, 민무늬토기편 바닥 부분, 붉은 간토기 주둥이 부분 조각 등이 출토되었고, 논 2층면에서 골아가리 토기편, 골아가리 구멍무늬 토기편, 민무늬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자은동 유적Ⅰ은 발굴 조사 후 자은 초등학교 운동장 부지가 조성되었다. 자은동 유적을 제외한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는 경작지와 임야, 등산로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적의 일부를 포함하는 남쪽에 진해 해양 의료원의 이전이 예정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진해 자은동 민무늬토기 산포지의 북쪽에는 청동기 시대 수전지인 자은동 유적Ⅰ이, 서쪽에는 삼국 시대 매장 유구인 자은동 추정 고분군이 위치하고, 자은 초등학교 배후 사면에는 청동기 시대 취락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추정된다. 이 유적은 석동 민무늬토기 산포지와 함께 진해 지역 청동기 시대 취락 연구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