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창원 출신의 교육자·정치가.

[활동 사항]

주기용(朱基瑢)[1897~1966]은 1916년 평안북도 정주 오산 중학교(五山中學校)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웅동면에 있던 계광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 학교에 재직 중 3·1 운동이 일어나자 여러 사람과 뜻을 모아 웅천, 웅동의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옥살이를 하였다. 이후 옥살이를 마치자 설립자이자 장인이신 남강 이승훈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세이소쿠 영어 학교를 거쳐 동경고등사범학교 수학과를 졸업하였다. 1927년 오산 중학교로 가서 교무 주임을 역임하였고, 1928년에 배화 여자 중학교 교원을 거쳐 1932년 9월 1일에 오산 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였으나 1943년에는 일제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사임을 당하였다. 그 뒤로 그는 강원도 철원으로 가서 농장을 경영하며 지내다가 해방을 맞아 다시 사회 활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1945년 조만식을 중심으로 창당된 조선 민주당(朝民黨)의 간부직을 맡는다. 이어 오산 중학교의 교장으로 초빙되었으나 공산주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월남하였다.

이후 문교부 보통 교육 국장을 거쳐 1948년 5월 31일 창원군에서 제헌 국회의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리고 초대 국회 문교 사회 분과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정치 일선에 나선 주기용은 교육 분야의 근간이 되는 「교육법」의 제정에 힘썼다. 교육법 제정을 위하여 관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의 심의를 거치면서 논의하였다. 그리고 「교육법」의 모태를 마련하고 이를 1949년 12월에 공포하였다.

이후 다시 중앙 교육 위원회 위원, 대한 교육 연합회 사무국장, 오산 학교 이사 등을 역임하였고 다시 1953년 오산 중고등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1961년에 정년퇴직한 뒤 1962년부터는 오산 학교 제6대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