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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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모내기 소리,정자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
집필자 | 노성미 |
채록 시기/일시 | 1994년 - 최재남 「모야 모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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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 「모야 모야」 『창원군지』에 수록 |
채록지 | 중촌리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
가창권역 | 진북면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출현음 | 미솔라도레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교환창 |
박자 구조 | 4가보격 |
가창자/시연자 | 배정순|김도연|조몽순|황정해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모내기를 할 때 부르던 농업 노동요.
[개설]
「모야모야」는 논에서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모내기는 주로 여성노동에 속한다. 따라서 사설의 내용도 여성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로 구성된다. 사설을 부르면서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공감을 통한 상호 위로의 효과도 있다. 노래의 리듬도 집단 노동의 동작을 통일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심는 소리는 논농사요의 기본적인 노래다. 그러나 창원시 진동면의 「모야모야」는 「물꼬야 청청」, 「다복녀」 등 정자 소리의 여러 사설을 묶어 노랫말을 엮었다. 따라서 사설이 긴 것이 특징이다. 비기능요의 사설을 노동요에 활용한 예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창원군에서 발행한 『창원 군지』의 1662~1664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재남이 1994년 당시 경상남도 창원군 진북면 중촌[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중촌리]에서 배정순[58세, 여], 김도연[65세, 여], 조몽순[81세, 여], 황정해[71세, 여]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모야모야」는 사설내용과 가창 방식이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이 사설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주로 남녀의 연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나타난다. 사설을 주고받는 교환창의 형식은 모를 심고 몸을 일으키는 동작을 통일하기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내용]
모야모야 노랑모야 니운제커서 열매열래/ 이달크고 저달크고 훗달에는 열매열래// 이른님이 돋아오도 이슬깰줄 지모르네/ 맹화대로 꺾어지고 털면가도 지갈라요// 들어내자 들어내자 이못자리를 들어내자/ 에와내자 에와내자 이못자리를 에와내자// 아래웃논 모꾼들아 춘삼월이 어는때요/ 우런님이 가실적에 춘삼월에 올라디요// 서월선부 연을띄와 거지야봉산에 연걸렸네/ 아래웃논 모꾼들은 연줄걷는 구경가지// 머리야좋다 수단처녀 봉사이고개로 넘나드네/ 올제야갈제야 빛만보고 군자야간장을 다녹힌다// 하늘밭에 목화를심어 목화따로서 누구랑갈꼬/ 열세야청부 손에들고 우리야형제 둘이가제// 한강물에 모를부어 모쪄내기가 난감이요/ 하늘에라 목화를심어 못화따기가 남감이요// 서울가는 반지금에 지정닷말 모부었네/ 지정꽃은 페건마는 부모꽃은 아니피네// 다풀다풀 다박머리 해다진대 어데가노/ 울어머니 산소등에 젖묵으로 내가가요// 우리할맘 어디가고 연기낼줄 모르는고/ 우리할맘 어디가고 나를동자 시킸는고// 저게가는 저구름에 눈들었나 비들었나/ 눈도야비도 아니들고 소리야명창 내들었소// 아래웃논 모꾼들아 춘삼월이 어는때요/ 우런님이 가실적에 춘삼월로 올라디요/ 오기사도 오던만은 칠성판에 실리오요// 오늘낮에 우리야모꾼 점섬반찬이 무엇인고/영산 고시미청에 마리마리가 올랐다네// 더디다더디다 오늘점심이 더디다 머한다꼬 더딨노/ 숟가락―세니라꼬 더딨네/ 미나리 챗국에 맛보니라꼬 더디네/ 늦었네 늦었네 오늘점심이 늦었네 머한다꼬 늦었노/ 숟가락 반단을 세니라꼬 늦었네/ 늦었네 늦었네 오늘점심이 늦었네 머한다꼬 늦었노/ 짜른처매 진처매 끄니라꼬 늦었네/ 늦었네 늦었네 오늘점심이 늦었네 머한다꼬 늦었노/ 메나리 챗국에 맛보니라꼬 늦었네// 물게야청청 흐러놓고 주인양반 어디갔소/ 무네야전복 에와들고 첩으야방으로 놀러갔소// 무슨―첩이길래 밤에도가고 낮에가요/ 밤에는 자러가고 낮에는 놀러가요// 산넘에라 첩을두고 비가와서 우찌가꼬/ 우산우산 새우산에 갈모바치 씨고가소// 한잿나락 모를부어 잡나락이 절반이요/ 질가집에 첩을두고 ―절반이요// 알금삼삼 고분처녀 봉산이곡을 넘나드네/ 누로간장 내킬라꼬 저리곱기 생깄는고/ 내킬라네 내킬라네 수자간장 내킬라네// 해다지고 다저문날 연수자가 울고가요/ 그수자가 그아닐레 백년처자 잃고가네// 오늘해야 얼른다져 불써놓고 볼라요/ 방긋방긋 웃는임은 몬다보고 날이새요// 알금삼삼 고분독에 술을하여 금청주요/ 딸을길러 날준장모 이술한잔 잡고가소// 알금삼삼 고분처 동산이곡으로 넘나드네/ 올작갈작 비만보고 군자야간장 다녹이요// 아적이슬 첫이슬이 불똥꺾는 저큰아가/ 누로야간장 낵힐하꼬 저리야곱기 생깄는고// 생깄거나 말았거나 수자야가게 개간데요/ 이내나는 하못나서 연구름에도 반달이요// 울오래비 하잘나서 연구름에 반달이요/ 이내나는 하못나서 자리복숭 꽃일래라// 연구름에 반달이네 구름아살살 해덮어라/ 울오래비 낮게긴다// 진주남강 진솔밭에 시누야올키 꽃꺾다가/ 진주야남강에 떨어졌네 서월갔던 울오래비/ 하늘같은 갓을씨고 구름같은 말을타고/ 언배전베 오시다가 둑밖으로 지내치다/ 앞에야가는 동상을두고 뒤에오는 처를건져/ 무정할사 울오라바 야속하다 울오라바/ 부모야행지는 죽어지면 섶이나나 흠이나나/ 처자한사 죽어지면 골골마다 또있는데/ 분꽃겉은 요내얼굴 잉에야밥이 되는구나/ 삼단겉은 요내머리 파래밥이 되는구나/ 분질겉은 요내일신 바다에물살이 되는구나/ 무정할사 울오라바 야속하다 울오라바/ 나도야죽어 군자가되어 처자긴석을 샘길라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창원시 진북면 사람들은 논농사를 지으면서 「모야모야」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면서 생활상의 정감들을 사설로 풀어냄으로써 노동의 고됨을 덜고 있다. 또한 노래의 가락은 집단 노동의 동작을 통리시키고 있어 노동의 능률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현황]
현재는 모내기에 이양기와 같은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노래가 불릴 현장이 없어졌다. 구전 현장이 없으므로 자연히 노래를 전승할 기반이 상실됨으로써 현재는 노래를 듣기 어렵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모야모야」는 기능상 노동요에 해당한다. 논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노동에 부쳐 부르는 노래로서 모심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일하고 정감을 표출하여 고된 노동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이탈되는 효과가 있다. 「정자 소리」의 다양한 예를 한데 묶어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