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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 성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009
이칭/별칭 시집살이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집필자 노성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4년 - 최재남 「성아 성아」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 「성아 성아」 『창원군지』에 수록
채록지 죽전 마을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가창권역 진동면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성격 민요|노동요|시집살이요
토리 메나리토리
출현음 미솔라도레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가보격
가창자/시연자 김남이|김점이|박분남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여자들이 노동에 부쳐 시집살이의 설움을 토로할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성아성아」는 시집살이의 어려움은 노동과 관계가 없는 내용이지만,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기에 노동요이다. 시집살이의 설움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 노동인 밭매기나 길쌈하기 등에 부쳐 이 노래를 부르고, 노동과 무관하게 부르기도 한다. 노동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정서적인 면에서의 효율성이 우선되는 노래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창원군에서 발행한 『창원 군지』의 1665~1668쪽에 수록되어 있다. 1994년 최재남이 창원시 진동면 죽전에서 현지 조사를 하여 김남이[79세, 여], 김점이[85세, 여], 박분남[75세, 여]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의 고난을 가족 관계를 통해 하나하나 사설로 엮어가고 있다. 고된 시집살이를 하면서 끼니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여자의 한 살이를 원망조로 표현한다. 결국 여자는 시집살이를 거부하고 집을 떠나게 되고, 그 후로 시집은 망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미에는 남편과 내세를 같이 하려는 욕망을 담아내면서 시집살이는 싫지만 남편의 애정은 기대한다는 의미로 끝맺고 있다.

[내용]

성아성아 사춘성아 시접살이 우떻더노/ 시접살이 가께네 중우벗은 시아재비/ 말해기도 에럽더라/ 쪼끄만은 수박판에 밥댕기도 에럽더라/ 쪼끄만은 도래판에 수저놓기도 에럽더라// 한살묵어 어맘죽고 두살묵어 아밤죽고/ 홑닷살에 질쌈배아 열여덜살 너므집가이/ 시금시금 시아바씨 가매문을 빵근열고/ 발크다고 나무래대/ 그소리도 슬피듣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올라오는 올고사리 내리오는 늦고사리/ 아금자금 끊어다가 다갈겉은 이내솥에/ 다글다글 덖어갖고 밑에홍당 씩어갖고/ 우홍당 헤아서로/ 시금시금 시아바니 합천장을 채리놓고/ 시금시금 시오마니 삼각상을 채리놓고/ 시금시금 시아재비 천련묵은 개떡된장/ 눈없는 나무접시 눈만살살 볼라놓고/ 아버님도 일어나소 날같은것 메느리라/ 아적진지 씨기놓고 해돋두록 잠을자요/ 어머님도 일어나소 아적진지 하옵시사/ 날같은 것 메느리라 아적진지 씨기놓고/ 해돋두록 잠을자요/ 대럼도 일어나서 아적진지 하옵시사/ 우리방에 돌아가서 저오랍씨 일어나소/ 날같은것 가숙이라 아적진지 씨기놓고/ 안일나고 그리있소/ 아릿방에 머슴들아 어른조창 괄시하니/ 너거조차 괄시하나/ 마다라 덕석페라 덕석우에 멍석페라

멍석우에 평풍쳐라/ 어머님도 여앉이소 아버님도 여앉이소/ 저올아배 여앉이소 대럼도 여앉이소/ 콩낟겉은 너거자슥 새빌겉은 갓을씨와/ 구름겉은 말로태와 삽작삽작 다지내고/ 동네동네 다지내고/ [아참, 그것도 영 빠잤네. 그래 밥을 지놓고 물로 이로 가다가 고마마 고마 동우로 깨삣다.]/ [청중 : 은동우, 은동우] 응 그래 깨논깨네. 마 시아바이도 마 벌떡 일나서 밥상을 밀치놓고 너거 집에가서 너거 살림 다 팔아서 우리 양동우 사대라 쿠거든. 시어마이도 그라제. 이라께네 그래 인자 머슴들로 죽 덕석을 폐놓고 앉아서/ 굴므겉은 말로태와 새빌겉은 갓을씨와/ 동네마당 다지내고 삽작삽작 다지내고/ 밤중밤중 정밤중에 이내몸을 헐었으니/ 내몸만 곤치주면/ [너거 양동우 사주께 쿤께네]/ 아무것도 필요없다/ 국솥에는 국이있고 밥솥에는 밥이있고/ 며늘아 오순도순 묵고살자// [밭을 메로 갔는데]/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골로 거듭매니/ 오만점심 다나오는데 이내점심 안나오네/ [이웃집 나많은 사람이]/ 아가아가 메늘아가 배고픈데 밥묵으로가거라/ [집에 갔다 가서 간꺼네 배가 고파서]/ 강끝이라 넓은밭에 사라지른밭에/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골로 거듭매니/ 만점심 다나오는데 이내점심 안나오네/ 점심이라꼬 주는걸로 삼년묵은 꼬래장을/ 접시국에 볼랐구나 젖가랙인가 숫가랙인가 주는거는/ 웃다리를 꺾어서 여기한개 저기한개/ [여기한개 저기한개 지내삐리고]/ 그걸로 거머쥐고 앉았으니 물라고 거머쥐고 앉았으니/ 이웃집에 할무이가 오시더니/ 아가아가 메늘아가 그밥묵고 우찌살겄노/ 머리깎고 절로가게 한모심을 꺾은께/ 눈물이 앞으로 가득하고/ 두모심을 꺾은께네 곡소리가 진동하네/ 한폭따서 바랑짓고 두폭따서 고깔짓고/ [여덟폭 치마로 한폭따서 고깔짓고 두폭따서 바랑짓고 그래 인자 절로 가는기라]/ 어머님도 들어보소 아버님도 들어보소/ 야시같은 시누이야 들어봐라/ [나는 절로간다쿠고 나서는기라. 나서서 인자 그래 나서서 인자 고깔쓰고 절로 가는기라. 절로 간다꼬 간께네 그래 노래를 부르기로 뭘쿠고 부르는기 아이라. 그래 감시로, 절로 간께네 신랑이 과게 갔다 오는기라]/ 임아임아 우런님아 너그어메도 무섭더라/ 너그아베도 무섭더라 너그동상 애석하더라/ [나는 머리깎고 절로 간다카고 가거든 간께네]/ 울오메가 살더라면 천년살고 만년사나/ 니캉내캉살면 천년살고 만년사는데/ [우리집에 들어가자쿠거든 그래 돌아가자 해서 인자 그래도 싫다쿠고 간다. 가가 친정간께네. 동냥 좀 주소 쿠거든, 주인 마누래 동냥 좀 주소 쿤께네. 그래 인자 어차 올캐가 올캐생이가 쫒아나옴시로]/ 시누시누 우리시누 이리될줄 누가알꼬/ 시누시누 우리시누 이리될줄 누가알꼬/ [그래 모시디리라 쿠거든. 종을 시서. 그래 모시들어간께네. 그래 인자 참 들어가서 있은께네. 다 죽어삣는기라. 그집이 시가집에는. 신랑도 죽고 시오마이도 죽고 그집 식구애로 말키 다 죽어삐고 그래 친정에 몇십년 있다가 인자 댕기로 오는기라. 시가집에 댕기러 온께네 쑥대밭이 되삘고 아무도 없다쿠는기라. 그래 인자 산을 가서]/ 되었구나 되었구나 쑥대밭이 되었구나/ 임아임아 우런님아 살은배필 안되거든/ 죽은배필 되어주소/ [일쿰시로 뫼등가서 운께네 고마 뫼등이 딱 벌어져서 고마 각시가 솔 날아들어가]/ 나네나네 표적이라 여는 것이/ 죽순두나무가 나서 표식이 되더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창원시 진동면 사람들은 시집살이의 고단함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노래로 엮어 부른다. 「성아 성아」는 고정된 사설만으로 노래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사적 사건에 따른 노랫말을 엮어가며 큰 이야기 줄거리 안에서 부른다. 이것은 여자들이 시집살이 노래를 부를 때 그들의 시집살이에 대한 경험과 애환을 더 적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현황]

「성아 성아」는 시집살이의 고난을 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대 생활에서 공감을 얻기 어려운 내용이다. 또한 이 노래는 여성의 길쌈 노동이나 밭매기 등의 노동에 부치는 노래여서 지금은 더 이상 부르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성아 성아」의 사설은 한 여성의 시집살이의 과정을 서사적으로 전개시키면서 통일성 있는 사설을 엮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시집살이 노래가 몇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비하여 「성아 성아」는 하나의 서사를 노래로 엮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노래를 진행하는 사이사이 노랫말의 서사에 대한 해설을 붙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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