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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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
집필자 | 노성미 |
채록 시기/일시 | 1994년 - 최재남 「누에치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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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 「누에치기」 『창원 군지』에 수록 |
채록지 | 삼계리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면 삼계리 |
가창권역 | 내서면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길쌈 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가보격 |
가창자/시연자 | 김갑순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면에서 길쌈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누에치기」는 여성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사설을 엮어가는 과정은 길쌈하는 노동의 과정을 따라 엮여 있다. 길쌈하는 작업의 구체적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시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시적 진술을 통해 노동 현장을 환상의 세계로 변환시키고 그 환상 세계에 몰입함으로써 노동의 고단함을 초월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 초월적 상상 속에서 옥황상제에게 초대받아 천상여행을 하고 대접받고 돌아온다고 했다. 환상 세계를 노래하는 동안 길쌈하기는 끝이 나고 사흘 밤을 새며 아름다운 비단을 완성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창원군청에서 발행한 『창원 군지』 1679쪽에 실려 있는데, 이는 최재남이 1994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면 삼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갑순[85세, 여]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4가보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길쌈하는 작업의 과정과 노래 사설의 진행 과정이 일치한다. 노동의 고단함을 직접 서술하지 않고 환상 세계를 끌어와서 길쌈하는 사람이 옥황상제의 대접을 받고 돌아와 아름다운 비단을 완성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유가 두드러진다.
[내용]
청대왕 죽은넋이 한생에 나희되여/ 일장재 씨를받아 강하주 베겟모에/ 씨가랭이 까린듯네/ 심산에 뽕이패여 잎잎이도 훑어다가/ 은장도 드는칼로 으사총총 썰어서/ 벼락총수 마주 흩어노니/ 여럿마리 묵는소리 우수에 비오는 소리로다/ 애기잠자고 일잠자고 다섯잼이 한잼이야/ 한잠자고 꿈을꾸니 천상에 올라가니/ 옥황상자 못다락에 문을열고 반겨하네/ 인간에도 귀한짐승 멋메기 대접할꼬/ 적구씨로 불러내 구악씨로 짜서내여/ 천옥사로 다멕이서 새배에다 구름박혀/ 솜은별이 퍼젼듯네/ 에양동 높은가지 씰고보니 꽃이로세/ 장롱안에 따담아서 낮에볕을 잠깐째와/ 속안에다 솥을걸어 줄줄줄 빼여내여/ 몽탕몽탕 감아내여 대접색기다 날아내여/ 동창동창 밝은방에 샘일만에 배를채와/ 어와시상 사람들아 요런비단을 자랑마라/ 한달농사 재미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면 사람들은 길쌈을 하면서 「누에치기」 노래를 불렀다.
[현황]
현재는 길쌈 노동의 소멸과 더불어 「누에치기」의 전승도 자연히 단절되었다.
[의의와 평가]
「누에치기」는 사설의 은유적 표현과 시각적 이미지가 탁월하게 구사된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