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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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馬山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리아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용마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개설]
용마산 전설은 아이가 없는 부부가 치성을 드려 아이를 낳았는데 아기장수였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에 발행한 『우리 고장 마산』에도 「용마산」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2011년에 마산시에서 발행한 『마산 시사』 설화 편에 「용마산」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용마산은 산호동에 있는 높이 180m의 낮은 산으로 지금의 산호 공원이다. 산 모습이 말과 같이 생겼다 하여 용마산이라 이름 지었고, 산 앞 동쪽에는 작은 못이 있었는데 그 못을 말구유라고 했다.
말을 몰고 가는 종마(種馬)같이 생긴 노비산 또한 용마산과 이어져 있었는데 구마산 철로를 놓으면서 서로 끊어지게 되었다.
용마산에는 아기장수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옛날에 두 부부가 살았는데 자식을 낳지 못했다. 자식을 낳기 위해 산 위의 큰 바위에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렸다. 그 후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출생한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방 선반 위에 올라앉아 비범한 행동을 하였다.
그런데 아이가 성장할수록 밤이 되면 보이질 않게 되자 어느 날 밤에는 아이 뒤를 쫒아 가보니 바위 사이로 들어갔다. 부부는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비밀로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아이가 장수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관가에서 이 사실을 알고는 그 아이를 잡으러 왔다. 아이 부모는 관원의 추달에 못 이겨 아이가 들어간 바위를 그만 가르쳐 주고야 말았다.
관원들이 아이가 들어간 바위를 부수었더니 아이는 장수가 되어 대군을 거느리고 말을 타고 막 나오려할 때 죽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기장수는 안쪽 발을 편자에 올리고 다른 한쪽 발은 말 등 부분에 이르러 막 안착하기 직전에 무릎을 굽히고 투구를 바라보며 일어서려는 찰나에 발각되어 죽게 된다.
이는 뛰어난 인물이 지배체제에서는 역적으로 여겨져 출생 자체가 위험시 되어 거세되었다는 이야기의 오랜 전통에서 형성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경험이 패배와 좌절의 역사였기 때문에 아기장수 전설에는 이루지 못한 민중의 비원이나 좌절된 역사 창조의 의지 같은 것이 비장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모티프 분석]
「용마산」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이다. 뛰어난 인물은 지배 체제에서는 역적으로 여겨져 출생 자체가 위험시 되어 거세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