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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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리아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바위 신앙과 관련하여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범바위와 말바위 이야기는 명당터에 관한 것으로 말바위를 밀어내고 그곳에 묘를 쓴 후 마산의 청년들이 죽어나가자 그 묘를 파버리고 말바위를 원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1년 마산시에서 발행한 『마산 시사』와 『향토 마산의 어제와 오늘』에 「범바위와 말바위」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내용]
범바위와 말바위는 옛 공동묘지 중턱에 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범바위는 자연석이지만 말바위는 돌을 조각한 것으로 오랜 옛날부터 있었음이 분명하다.
지금은 풍화작용으로 돌이 깎여져 그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그 형태만은 완연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말바위 허리 부분에 정으로 판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전통적인 산악과 바위 숭배 사상, 그리고 불교의 기복 신앙 차원에서 당시 신이하고 영험한 장소에 남긴 풍요와 다산의 주술적 행위와 관련이 깊을 수도 있다.
이 말바위는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옮겨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부터 50여 년 전에 어떤 사람들이 말바위가 있는 곳이 묘터로서 명당이라고 하여 그 바위를 밀어내고 그의 선조 묘를 쓴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후 마산의 청년들이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자주 죽어갔다. 그것은 말바위가 있던 곳에 묘를 쓴 까닭이라는 소문이 나돌게 되자 마산 선창에 사는 청년들이 궐기하여 그 묘를 파 버리고 말바위를 본 위치로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모티프 분석]
「범바위와 말바위」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묘터로서 명당터다. 어떤 사람이 말바위를 밀어내고 선조묘를 쓰자 마산의 청년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고 그래서 다시 그 터에 말바위를 원위치 시키는 이야기이다.
말바위 허리에 있는 구멍을 판 흔적은 고인돌의 덮개돌 또는 자연석의 표면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풍요로운 생산을 상징하는 원시 종교의 한 현상으로 이해하여 그 구멍을 고인돌 사회의 신앙생활과 관계가 있는 행위의 결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