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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용왕과 해녀 아리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03
한자 -龍王-海女-
이칭/별칭 진해 바다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8년 - 「진해 바다 이야기」 『진해 스토리』에 수록
관련 지명 백일 마을|웅천앞바다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일 마을
채록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일 마을 지도보기
성격 설화|창작 작품
주요 등장인물 용|아리
모티프 유형 용과 아리의 사랑을 맺어 준 부처의 음덕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일 마을에서 바다의 용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바다 용왕과 해녀 아리 이야기」는 2008년 진해시에서 발행한 『진해 스토리』에 수록되어 있다. 원작의 제목은 「진해 바다 이야기」이며 저자는 송종호이다.

[내용]

진해 웅천 앞바다는 예로부터 바다의 수호신인 용신이 지켜주기 때문에 항상 물결이 잔잔하고 해산물이 풍족하다고 한다. 이 곳 백일 마을에서 해산물을 따며 생계를 이어가는 아리라는 보자기[해녀]가 있었다. 홀로 사는 아리는 밝고 명랑한 해녀로 특히 노래를 잘 불렀다.

어느 날부턴가 용은 뭍 가까이 올라와 청아한 아리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보자기들을 보호해 주고 바다의 생물들이 알차게 영글도록 도와주었다. 날이 갈수록 용은 아리의 노래 소리에 빠져들고, 어느 날 물질을 시작하는 그녀의 몸을 휘감아 천길 물속으로 데려가 버렸다. 용은 아리에게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지만 용궁의 온갖 맛난 것과 진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며 정성을 다하였다. 하지만 낯선 세상에 홀로 떨어진 아리는 두려움에 나날이 야위어 갔고, 그런 아리를 바라보는 용도 우울해졌다.

한편 백일 마을에서는 아리가 사라진 뒤 나날이 거칠어지고 메말라가는 바다로 인하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천자봉에 올라가 아리의 무사 귀환을 빌고 바다에서는 용왕제를 지냈다.

한 계절이 지난 어느 날 용은 여전히 풀 죽은 아리를 보고는 돌려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의주의 신통술로 수려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한 용은 아리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목에 걸어주며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백일 마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아리는 행복해지질 않았다. 그날로 아리는 자신이 갔던 곳과 한번 본 그 남자를 그리며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다. 열병을 앓으며 겨울 바다를 헤매고 다니던 아리는 지쳐 바윗돌 위에 쓰러졌다. 그녀는 신비한 빛을 내는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그 남자와 1년만 살아 봤으면······’하고는 정신을 잃어 버렸다.

신비한 구슬의 영험으로 아리가 정신을 차려보니 용궁의 따뜻한 방에 자신이 누워있고 곁에 그 남자가 시름에 겨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용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 지 딱 1년째 되던 날, 남자가 ‘나는 바다의 용신이며, 이제 약속의 시간이 지나 헤어져야 하오’라며 아리에게 이별을 고했다.

눈 내리는 차디찬 바다 위에 쓰러져 있는 아리를 발견한 동자승은 나한상 하나를 아리의 손에 쥐어 주며, ‘그대와 함께 한 용이 여의주가 없어 더 이상 비바람을 관장할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 그를 살리고 그와 함께 하고 싶다면 이 나한상을 바다 속 천자봉의 끝자락에 갖다 놓으시오’ 라고 말했다. 아리는 나한상을 받아 쥐고 바다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더 이상 숨을 참을 수 없을 때쯤 천자봉의 끝자락이 보였다. 아리가 그곳에 나한상을 내려놓고 정신을 잃자 나한상은 거대한 부처의 모습으로 변해 아리를 손바닥에 올려 뭍으로 살려 보냈다. 아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용이 변한 남자가 배를 몰고 와서 그녀를 태우고 평화로운 바다 위를 떠나갔다. 그 후 용신이 지키던 진해 앞바다는 그들의 사랑을 이루어 준 부처님의 음덕 속에서 더욱 풍요롭고 자애로운 바다로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바다 용왕과 해녀 아리 이야기」는 진해 웅천 앞바다에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염원을 담은 민간 신앙과 불교가 결합한 이야기이다. 이루지 못할 바다 용왕과 해녀 아리의 사랑으로 바다는 거칠어지고, 사람들의 삶은 불안해진다. 이에 부처님의 음덕으로 그들의 사랑은 맺어지고 바다는 풍요로워진다는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5.12.04 항목명 수정 바다 용녀와 해녀 아리이야기->바다 용왕과 해녀 아리이야기(20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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