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장례 의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이 부르는 노래.

[개설]

인생의 통과 의례의 마지막인 죽음에 따르는 의식 가운데 민요가 동원되는 것에 ‘상여 소리’와 ‘달구질 소리’가 있다. 상여 소리는 대개 20여 명 이상이 공동으로 메고 발을 맞추어 나가야 하므로 선소리꾼이 있고 여기에 뒷소리를 여러 사람이 함께 불러 보조를 맞춘다.

[채록/수집 상황]

『얼』[진해시, 1985], 『진해 시사』[진해 시사 편찬 위원회, 2006], 『진해의 민속』[진해 웅천 향토 문화 연구회, 2001]에 실려 전해지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엄금실의 구송으로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1) 집을 떠날 때 소리 2) 장지로 가는 도중에 3) 도중에 사위를 찾는 소리로 이루어진다. 집을 떠날 때의 후렴은 “나무아미타불”이고, 장지로 갈 때의 후창은 “에헤홍 어헤홍 에가리넘자 에헤홍” 으로 불린다.

[내용]

1) 집을 떠날 때 소리[보통 ‘회심곡’이라 한다]

후렴 : 나무 아미 타불

여보소 인생들아(후렴)                우리인생 타고나서(후렴)

이네말씀 들어보소(후렴)              한두달 철이없어(후렴)

석가여래 공덕으로(후렴)              부모공덕 모를세라(후렴)

아버님준 뼈골빌고(후렴)              그럭저럭 세월가서(후렴)

어미님준 살을 빌어(후렴)             이삼십을 지나도(후렴)

칠성님께 명을빌고(후렴)              부모은공 모를세라(후렴)

제성(제석)님께 복을빌어(후렴)        우연히 병이나서(후렴)

인상으로 약을씨니(쓰니)(후렴)        후세상을 나는가네(후렴)

약발이나 받을소냐(후렴)              친구벗이 많다해도(후렴)

화랑불러 경이르니(후렴)              대신갈 사람없고(후렴)

경럭이나 있을손가(후렴)              일가친척 많다해도(후렴)

무녀불러 굿을하니(후렴)              대신갈이 뉘있을꼬(후렴)

굿덕이나 있을손가(후렴)              애고답답 내일이냐(후렴)

가네가네 나는가네(후렴)              영결종천 가는구나(후렴)

이승을 저바리고(후렴)

2) 장지로 가는 도중에

후렴 : 에에흥 에에흥 애가리 넘자 에에흥

불쌍하다 불쌍하다(후렴)              황천객이 된단말가(후렴)

죽은망인 불쌍하다(후렴)              북망산천 멀다한들(후렴)

북망산천 머다더니(후렴)              저건너산이 북망인가(후렴)

방문앞이 북망산이네(후렴)            이제가면 언제오나(후렴)

오날가면 언제오나(후렴)              이세상을 다시오나(후렴)

오실날짜나 일러주소(후렴)            무정하다 이세상에(후렴)

병풍에 기린닭이(후렴)                이친구들 언제볼꼬(후렴)

홰치거들랑 오실난가(후렴)            하직이다 하직이다(후렴)

여년묵은 소뼉다구(후렴)              이 길이 하직이다(후렴)

살붙거든 오실난가(후렴)              가자가자 어서가자(후렴)

여년묵은 죽은고목(후렴)              만년유택 빨리가자(후렴)

잎피거들랑 오실라요(후렴)            일락서산 진다한들(후렴)

대궐같은 집을두고(후렴)              내갈길을 누가아노(후렴)

황천객이 된단말가(후렴)              세상사람 많건마는(후렴)

커가는 자식키워(후렴)                내갈길을 누가아노(후렴)

영화꽃을 보잤더니(후렴)              가자가자 어서가자(후렴)

영화꽃도 못다보고(후렴)              내갈길이 바쁘니까(후렴)

3) 도중에 사위를 찾는 소리

후렴 : 에에흥 에에흥 애가리 넘자 에에흥

사우야 사우야 우리사우야 우리 사우야 내 가는 길 못보는가

○○있는 큰 사우야 내다리 아파서 못가겠네(후렴)

다리도 아프고 숨도 가쁘고 내 갈길이 천리로다(후렴)

○○사는 ○서방아 노자 떨어져 못가겠네(후렴)

○ 사위 앞소리

잘가시오 잘가시오 우리○○님 잘가시오(후렴)

가신데 목마르면 막걸리사서 잡수시오(후렴)

불쌍하요 불쌍하요 우리○○님 불쌍하요(후렴)

오늘가면 언제오요 명년 이때면 만나지요(후렴)

[의의와 평가]

상여 소리는 지역의 음악성을 가장 강하게 간직한 토속 민요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