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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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유창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
[개설]
진해 지역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뽕나무들을 발견할 수 있고, 오디[뽕나무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다. 이를 보면 부녀들이 하는 베 짜는 일이 이루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베 짜는 일은 여인들의 고독한 작업이다. 홀로 읊는 노래 가락 속에는 베틀을 놓고 베 짜는 일의 과정을 다양하게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높은 문학성을 지니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지역에서 길쌈하며 부르던 부녀요로 『얼』[진해시, 1985]에 실려 전해지는 것을 수집하였다. 대한노인회 진해지부 부녀분회 황순이의 구송으로 채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베틀의 모양과 만들어져 놓여지는 과정을 시작으로 베틀의 각 부분을 여인의 섬세한 비유로 드러내고 있다. 사설조의 2음보 반복을 통해 베틀의 작업과 일체감을 주고 있다.
[내용]
오늘저녁에 금자나 잉앗에 삼형제는
한필 나여보자 올라강 진을치고
금자는 나여로되 내리옴 진을치고
베틀낡이 전혀없네 항국을 칠떴다.
앞집에 김대목아 눌림대 호부래기
뒷집에 박대목아 잔을들고 은님떴다.
마주보고 지은베틀 거칠게치는 거는 우수강의
베틀은 있으로되 낚숫대 던지는 지생이구나
베틀놓을데가 전혀없네 용두마리 저진상은
좌우한평 둘러보니 하늘에 짝을잃고
옥난간이 비었구나 기륵기륵 가는 지생이구나
옥난간이 베틀나여 보댓집 버김의 저진상은
앞도다리 고아놓고 주야평생 등대배로 부터메노
절로생긴 태백산에 신나무 저진상은
허리안개 드를듯다 천상죄를 지었는가
부티를 부른양을 주야평생 호아드노
앉을끼라 앉인양을 뱀대라 저진상은
몰코와 저진상은 구시월 설한봉에
백기를 봉안듯고 떡가락 벗는 지생이구나
풍자들은 저진상은 도토마리 넘는지생
항아액이 알로나여 벼락치는 소리로다
안울리는 지생이구나 베틀다리 네다리는
엉거주춤 채팔대는 역마잡아 업친듯고
황업산 무지갠가 메틀설이 시어미 설거지
우수강에도 더대놓고 얼씨구 절씨구 좋을시고
[의의와 평가]
베짜기는 여인들이 행하는 노동의 하나이다. 집단적인 노동이 아니라 외롭게 하는 노동이란 점에서 「베틀노래」 사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베틀이란 소재를 여성적인 섬세하고 다양하게 비유하여 문학성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