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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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해추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
시대 | 근대/근대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구전되는 민요.
[개설]
전통 사회의 여성들은 한번 시집가면 친정과 담을 쌓고 살았다. 어머니가 시집 간 딸을 보고 싶어 하고, 딸이 나이 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심정이란 그 어디에도 비견될 수 없는 마음이다. 이와 같은 아픔의 소통 기제로 해추, 중로보기, 반보기라는 풍습이 생겼다. 「회치 노래」는 이때 주로 부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부르던 5곡 노래 모음이다.
[채록/수집 상황]
「내서의 구전 민요(프린트본)」[백종기, 2007]에 수록되어 있으며, 가창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정채남[여, 1940년생]이다.
[내용]
1. 새야새야 파랑새야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낭개 안지마라
녹디꽃이 떨어지모 청포장사 울고간다
2. 비야비야
비야비야 오지마라 우리새이(언니) 시집가모
가매 곡지 물들어가모 우리 아재 머러컨다
3. 제비야 송송
제비야 송송 물차자 둥실 높이 떳다
한강수 여리꼬리만 출렁출렁 봄바람 따라서
춤을 춘다 수꼬사 댕기는 나플나플 남치마 꼬리를 안고돈다
4. 옥수수나무
옥수수나무 열매에 하모니카 들어있네
니나노 니나노 니나니나 니나노 니나노 니나니나
옥수수 나무 열매에 상하가 혼자서 잠을자네
니나노 니나노 니나니나 니나노 니나노 니나니나
5. 강남땅
강남땅 강대추 주지야 가지야 열렸네
강남땅 강대추 주지야 휘청 열렸네
충청도 청복숭 주지야 가지야 열렸네
충청도 청복숭 주지야 휘청 열렸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치’는 ‘회추’라고도 하는데 주로 봄, 가을에 한다. 온 마을 남녀노소 구별 없이 특정한 날을 잡아 들과 산에서 하루를 신나게 논다. 이 날 만큼은 노동과 생활에서 오는 고통을 잊어버리고 다음날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삼월 삼짇날 그리고 중구일과 함께 우리 선조들의 전통 시대 여성의 날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부녀자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창원 지역에서는 음력 3월 3일과 8월 16일경에 인근의 산과 계곡 등지에 부녀자들이 모여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해질 무렵까지 흥겹게 놀고 지냈다. 이 날을 해추[일명 해치, 회치]하는 날이었다. 위 노래들은 이 날 어떻게 놀고 무슨 노래를 부르면서 놀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