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구전 민요.

[채록/수집 상황]

「내서의 구전 민요(프린트본)」[백종기, 2007]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아리랑 타령」은 선후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창자의 기지와 재치에 따라 얼마든지 자유롭게 개작이 가능하다. 타령조이다.

[내용]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수수밭 도지는 내물어줄게 구시월까지만 참아다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가자가자 어서가자 백두산 덜미에 해저물어 간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풍년이 온다네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정든님 고개는 단고개요(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에다 주막집을 짓고 너와 나와 산포갈때 술받아 먹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치마 주름밑에다 소주병 달고 오동나무 숲속을 임찾어가자(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우리청춘 늙기는 물결과 같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우리가 살며는 몇백년 사나 항거마 살아본들 호부 백년이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서산에 지는해는 지고싶어지나 너를두고 가는님이 가고싶어 가나(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일본아 동경이 얼마나 좋아서 꽃거튼 나를 두고 동경을 가니(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동경을 가거든 총각때가지 날다려다 놓고서 일본을 가나(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계란이 곱아도 북디기 속에 놀고 저달이 저래 밝아도 구름속에 논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에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린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열두칸 기차야 소리말고 가거라 산란한 이내마음 더산란하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의의와 평가]

「아리랑 타령」은 창원 지역에서 가창되었던 대표적인 유희요 중 하나이다. 선후창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후창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와 같이 단순히 가창에 참여할 뿐이지, 적극적으로 가사에 개입할 수 없다. 내용은 떠나는 임에 대한 원망, 풍년 희망, 늙음의 한탄 등이다. 그러나 말미의 결혼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남편에 대한 원망과 시끄럽게 지나가는 기차소리 등에서 가창자의 심정 등이 형상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까지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