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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개횟집에서 옛 마을 이름을 추억하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A020203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석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정헌

예전 현대양행[현 두산중공업]이 들어서면서 각지로 흩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횟집이 하나 있다.

석교마을 626-1번지에 있는 시내버스 종점에서 500m 가량을 더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똘똘개횟집이다.

홍태식 씨(54세)가 횟집을 시작한 것이 1993년경이었으니 어언 15년이나 된 곳이다.

횟집의 상호도 예전 구전으로 불리던 똘똘개라는 마을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 석교마을이 예전에 똘똘개로 불렸음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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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마을 시내버스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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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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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개횟집과 선상카페 간판

똘똘개횟집은 입구부터가 주인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좀체 보기 힘든 먹줄나무며 갯가 생활이 몸에 배여 있었음인지 인테리어가 온통 바다의 삶으로 채워져 있다. 홍태식 씨는 예전 현대양행이 들어서면서 조상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을 떠나야 했다. 홍태식 씨만이 아니라 함께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게 살던 주민들이 모두 정든 땅을 벗어나 시내의 두대동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만 했던 것이다.

홍태식 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장사도 했다. 한때는 이주비로 받은 돈으로 창원시 소계동에서 테니스장을 15년 정도 운영하였다. 그러나 1992년경부터 사업이 어려워지자 주위 사람들과 고향 선배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살기를 적극 권유하였다. 홍태식 씨 역시 다시 고향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 마침내 마음을 굳히고 무슨 일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당시 현대양행에서 회식하는 자리가 많다는 말을 듣고는 횟집이 적격이라고 여겼다. 물고기는 그의 어릴 적 생활과도 무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횟집 이름 역시 예전부터 불리던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똘똘개’라는 이름만으로도 고향을 추억할 수 있고, 석교라는 딱딱한 한자어보다는 ‘똘똘개’라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더 정겹고 소박한 느낌이라서 횟집 이름을 ‘똘똘개’로 하였다고 한다. 장소 역시 똘똘개가 한눈에 들어오고 마을과 아름다운 해안선의 굴곡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잡았다.

잡고 보니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허허 웃는다.

그러고 보니 멀리는 최근에 완공된 마창대교며, 가까이로는 해안가 생활 터전인 홍합막과 홍합양식장이며 진해만의 비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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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마창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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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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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양식장

홍태식 씨는 부인 권승순(52세) 씨와 함께 1층의 횟집과 2층의 선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데, 1층 횟집은 살림집을 제외하고 99.17㎡ 규모여서 70~8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횟감을 적은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날그날 횟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층 격인 ‘붉은노을 선상카페’는 실제로는 도로에서 오솔길을 따라가면 바로 닿는 곳이다.

2층 선상카페는 지금은 시집 간 큰딸의 권유로 7년 전부터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원래 20년 정도가 지나면 공소시효가 끝나 바다에서의 수명은 다하고 기타선으로 분류되어 처분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카페로 활용되고 있는 배는 동영1호로 거제에서 구조라를 왕래하던 여객선이었으나 인근 마을 사람이 이 배를 구입해 어딘가에 활용해 보자고 가지고 있던 것을 홍태식 씨가 다시 구입해 카페로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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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노을 선상까페' 모습

이 집 자랑 좀 들어 보자는 말에 안주인은, “뭐 자랑할 게 있겠습니까? 그저 마을 앞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횟감에 텃밭에서 손수 기르는 상치(상추)며 치커리, 시금치, 고추, 배추, 무, 깻잎 등을 철따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밖에 없습니다.”고 한다. 횟집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남편인 홍태식 씨가 배를 갖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작업해서 갖고 와서는 수산업협동조합에 경매도 넣고 마을 횟집에도 판매도 한다고.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려고 하는데 예전부터 내려오던 풍습 하나를 빠뜨렸다고 붙잡는다. 마을 풍습 중에 새 배를 진수하거나 고기잡이를 나갔을 때는 선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선왕(서낭)이 운다.”고 하면 불길한 것으로 여겨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또 배에 타고 나면 선원들은 네 발 가진 짐승은 먹거나 서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닭이나 꿩 등의 두 발 짐승이나 달걀 등은 바다에 나가서는 절대 먹어서도 안 되고 말을 해서도 안 되는 금기사항이었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런 풍습이 생겼느냐는 질문에, 해상에서는 언제든지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두 발보다는 네 발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덧붙인다. 뒤돌아서 나오는 해질 무렵의 똘똘개횟집 경치와 마을 풍광이며 고즈넉한 정경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듯하다.

[정보제공자]

홍태식(남, 1955년생, 석교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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