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B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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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현 |
석산마을 인근 지역에서 단감 재배를 가장 빨리 시작한 곳은 김해시 진영읍이다. 단감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일본인에 의해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1970년대까지 단감나무 한 그루가 대학생 1명 등록금을 댈 정도로 소득이 좋았다. 이런 단감나무를 석산마을에서 최초로 심은 사람은 지금은 작고한 김기봉 옹과 김재순 옹 형제이다. 김기봉 옹의 경우 당시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여 독학으로 한글을 깨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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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옹
김기봉·김재순 형제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5일장인 김해 진영장을 보러 다닐 때 그곳의 단감이 가격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단감나무를 재배할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단감나무 접붙이기 등 재배에 대한 정보는 인근 동읍 본포리에 거주하는 박성배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박성배 씨는 김기봉 옹과 혼인으로 연결된 인척으로, 김기봉 옹보다 네 살 아래였다. 박성배 씨는 그 당시 18세(1934년)부터 단감을 재배하여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었다. 박성배 씨는 김기봉 옹이 석산마을에서 최초로 단감나무를 심고 접붙이기를 할 때 석산마을까지 직접 와서 재배 방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김기봉 옹은 1972년 자신의 집과 동생 김재순 집(석산리 444번지) 북쪽 야산 9917㎡ 가량에 단감나무를 심었다.
현재도 이곳에는 단감이 재배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석산마을에 단감나무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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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과수원 전경
인근 화양리 곡목마을에서도 석산마을과 비슷한 시기에 김도원 씨가 단감나무를 자신의 밭에 심으면서 단감나무 재배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초창기 동읍 지역에서 단감나무를 재배한 본포리의 박성배 씨, 석산마을의 김기봉·김재순 형제, 곡목마을의 김도원 씨 등은 서로 단감 재배의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이 후 단감이 재래종 떫은 감에 비해 상품성 및 가격 면에서 크게 뛰어난 것이 알려지면서 석산마을 및 인근 마을에서 점차 단감나무 재배가 늘어나게 되었다.
단감은 토양에 대한 적용 범위가 넓어서 척박한 모래땅이 아니면 어느 토양에서도 잘 자라나지만, 기후 조건이 맞아야 당도 높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단감을 얻기 위해서는 연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지역이 적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창원시 동읍과 북면 및 대산면, 김해시 진영읍, 창녕군의 남부 지역에서 주로 단감이 재배되고 있다. 그 이상 북부 지역은 추운 곳이기에 단감 재배가 불가능하다.
점차 상품성이 떨어지고 주민들이 고령화되면서 일손이 부족해 이전만큼의 소득을 가져다주지는 못하지만, 오늘날 석산마을에서 단감은 단연코 가장 큰 소득을 가져다주는 작물이다. 김재순 옹 역시 형인 김기봉 옹이 사망한 이후에도 혼자서 단감과수원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다.
[정보제공자]
김재순(남, 1920년생, 석산마을 거주)
박성배(남, 1917년생, 창원시 동읍 본포리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