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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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발헤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광주광역시에서 여럿이 마주 보고 앉아 서로 다리를 엇갈리게 뻗고서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어 가는 민속놀이.
다리세기놀이는 주로 10세 전후의 아이들이 두 줄로 마주 앉아 다리를 상대방의 다리 사이에 서로 엇갈리게 뻗고서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어가는 놀이로 ‘발헤기’라고도 한다. 주로 겨울철에 방안에서 많이 하는데, 특히 정월대보름이나 명절 때 다리세기놀이를 하였다.
다리세기놀이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으나 온돌을 기본 주거생활로 삼았던 전통에서 발생한 놀이로 짐작된다.
다리세기놀이는 신체의 일부인 다리를 이용하며, 앉아서 하는 놀이이다.
다리세기놀이는 보통 서너 명의 아이들이 서로 마주 앉아 다리를 엇갈리게 뻗은 후 오른쪽 다리부터 노래에 맞추어 손바닥으로 한 번씩 짚으면서 센다.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다가 노래의 끝에 ‘탱’이나 ‘총’ 등에 해당하는 다리는 오므리고 다시 노래를 부르면서 다리를 센다. 노래에 맞추어 다리는 세는 행동을 몇 번이고 거듭하다가 먼저 두 다리를 다 오므린 사람이 이기게 된다. 이긴 사람은 뒤로 물러앉아서 구경을 하고 제일 마지막까지 남은 다리의 주인공이 꼴찌가 된다. 꼴찌가 된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재롱을 부려야 한다.
광주광역시에서 불렀던 다리세기놀이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1. 광산구 송산동 내동마을
한 다리 천 다리/ 느그 삼춘 어디 갔냐/ 오가리 걸고 화순 간다/ 어끙저끙 포수가 ‘탱’
2. 북구 일곡동
한 다리 두 다리 열두 다리/ 느그 삼촌 어디 갔냐/ 담뱃대 물고 측간에 갔냐/ 뒷동산에 밤 따러 갔다
3. 남구 칠석동 칠석마을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천두 만두 두만두/ 재약 발라 새양강/ 오리 신지 사리육
4. 남구 덕남동 덕남마을
한 다리 두 다리 열두 다리/ 한 다리 두 다리 메구데/ 메구 삼춘 어디가 외삼밭에 외따러 가/ 오끔조끔 주재기 ‘총’
5. 서구 유덕동 유촌마을
한 다리 만 다리 열두 다 / 느그 삼촌 어디 갔냐/ 뒷동산에 뽕 따러 갔다/ 오끔조끔 부지 ‘땅’
6. 동구 운림동 성촌마을
한 다리 두 다리 것청 내청/ 사사 원님 기불 딛고/ 오루롱 초루롱/ 두두기 ‘총’
다리세기놀이는 춥고 긴 겨울날 밖에서 놀이를 할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방 안에서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실내 놀이가 되었다.
현재는 거의 전승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