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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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咸安長春寺五層石塔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산14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김주용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장춘사에 있는 고려 후기 석탑.
[개설]
탑은 원래 무덤을 가리키는 말로 스투파에서 유래하였고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석가모니의 유품과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성스러운 구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적 조건상 목탑의 형태를 모방한 석탑이 가장 크게 유행하였다. 초기에는 마치 분묘와 같은 복발형(伏鉢形)이었으나 점차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형식이 완성되었다. 대체적으로 3층, 5층, 7층, 9층 등 홀수로 축조되었으며,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러 석탑의 전형을 이루게 된다. 고려 시대가 되면 정형적인 석탑은 차츰 규모가 위축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지역적 특징이 반영되어 다양한 형태가 나타난다. 함안 장춘사 오층석탑(咸安長春寺五層石塔)은 전형적인 통일 신라 시대 탑의 형태는 아니며, 탑신의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상부의 폭을 좁혀서 제작하여 높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고려 시대 지역적 특징을 가진 석탑이다.
[건립 경위]
장춘사는 815년(헌덕왕 7) 무능 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함안 장춘사 오층석탑은 통일 신라 시대의 양식이 아닌 고려 시대인 점으로 보아 장춘사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다른 곳에서 옮겨 온 것이거나 장춘사 창건 이후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
함안 장춘사 오층석탑은 높이 3m로 원래는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부를 가진 오층 석탑으로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1층이 결실되어 4층까지만 남아 있다. 기단부는 2층으로 하층 기단은 여러 개의 판석(板石)을 짜 맞추었으며 상층 기단은 우주(隅柱)와 탱주(撐柱)의 표현이 없다. 기단 갑석 아래에는 1단의 갑석 부연이 확인된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와 탱주의 표현은 생략하였다. 탑신석의 평면이 모두 사다리꼴이 되도록 윗면의 폭을 좁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것은 석탑의 층수가 올라감에 따라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특징적인 수법으로 보인다. 옥개석 아래에는 옥개석 받침을 1층과 2층은 3단으로 조각하였고, 나머지는 2단으로 처리하였다. 낙수면은 경사가 완만하고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모서리에 이르러 살짝 반전을 보인다. 상륜부의 노반(露盤) 역시 탑신석과 마찬가지로 사다리꼴의 형태이다.
[의의와 평가]
함안 장춘사 오층석탑은 전체적으로 안정감보다 높고 날렵한 느낌을 주며, 각 부분의 양식이나 수법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탑신의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상부의 폭을 좁혀서 높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수법으로 제작한 독특한 석탑으로 지역적 특징을 잘 가지고 있다.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