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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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理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
집필자 | 전우선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에서 오징어, 도다리, 가자미의 생김새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오징어의 눈이 사타구니에 있는 이유」는 벌을 받는 오징어가 용왕에게 맞으면 눈알이 튀어나와 장님이 될 것 같아 얼른 눈알을 뽑아 사타구니 사이에 숨겨서 '오징어의 눈은 사타구니에 붙게 된 것'이라고 하는 해학적인 동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97쪽에 수록되어 있다. 「오징어의 눈이 사타구니에 있는 이유」의 정확한 채록 시기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함안 향토 문화 연구소의 위원들이 2년에 걸쳐 지역의 이야기 36편을 발굴하고,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주민 김영일이 정리한 것이다.
[내용]
옛날 옛적에 바다에는 용왕이 살았다. 용왕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었으니 무남독녀 외동딸의 바람끼였다. 이 외동딸을 애지중지 곱게 길렀더니 모든 게 자기 중심이었고, 용왕이 아무리 나무래도 나쁜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용왕은 용궁 군사들로 하여 공주방 주변에 특별 보초를 세웠다. 용왕은 보초를 세웠으니 공주가 오늘 밤에는 뭇 사내들과 연애질을 못하리라 생각하고 편안히 잠을 청했다. 하지만 새벽에 다급한 보고가 들어왔는데, 밤 사이에 공주가 몰래 궁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당직 사령의 보고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용왕은 지난 밤 보초 선 자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첫 번째 특별 보초 도다리가 앞으로 나아가니 화가 난 용왕이 오른손으로 도다리의 왼쪽 뺨을 냅다 갈겨 버렸다. 그러자 도다리의 눈이 오른쪽으로 몰려 버렸다. 다음으로 특별 보초 가자미가 나아가니 용왕은 이번에는 왼손으로 가자미의 오른쪽 뺨을 내려쳤다. 그러자 가자미의 눈이 왼쪽으로 몰려버렸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 본 오징어는 용왕에게 한 대 얻어 맞았다가는 눈알이 튀어나와 평생 장님으로 지낼 것만 같았다. 오징어는 얼른 눈알을 뽑아 사타구니 사이에 숨겨 버렸다. 이로 인하여 좌 가자미, 우 도다리라는 말이 생겨났고, 오징어의 눈은 사타구니에 붙게 된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오징어의 눈이 사타구니에 있는 이유」의 주요 모티프는 '오징어, 도다리, 가자미의 생김새'이다. 「오징어의 눈이 사타구니에 있는 이유」는 오징어, 도다리, 가자미의 특별한 생김새에서 보여지는 특징만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