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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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風水- 風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에서 풍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정 풍수와 윤 풍수」는 영남의 정 풍수가 가난하게 사는 윤 풍수의 아들 삼 형제에게 정씨에게만 보이는 명당에 집을 지으라고 권하고, 이를 받아들인 셋째는 새집을 짓고 부잣집 딸과 결혼하여 부유하게 살았는데, 그 후 윤 풍수는 아내의 불미한 과거사를 알고 집을 떠났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29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9년 2월 20일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 주민 이용수[남, 당시 70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영남 지방에는 풍수를 가장 잘 본다고 자처하는 정 풍수가 있었다. 그는 항상 국풍인 윤 풍수와 능력을 비교해 보고자 했다. 정 풍수는 윤 풍수가 있는 강원도를 찾아갔지만 그는 상경하여 없고, 아들 삼 형제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 정 풍수가 보니, 윤 풍수는 명당인 밭터를 바로 옆에 두고서 다른 곳에 집을 지어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정 풍수는 삼 형제를 불러 명당자리에 집을 지을 것을 권했으나 첫째와 둘째는 빈곤한 사정으로 거절했지만 막내는 이를 받아들였다.
막내는 우선 집 지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근 부잣집에 종살이를 하였다. 막내는 근실함으로 주인에게 신뢰를 얻게 되자 집을 지을 재목을 청하여 승락을 받았다. 막내가 장대하게 집을 지어 완공하자 부자는 막내에게 자신의 사위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막내는 부자의 딸과 결혼하여 300마지기의 땅도 얻어 바로 부자가 되었다. 상경한 윤 풍수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니 예전의 집은 보이지 않고 그 옆에 고래등 같은 집이 있어 들어갔다가 식구들과 재회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은 기뻐했지만 윤 풍수는 오히려 번민에 휩싸였다.
밤이 되자 윤 풍수는 아내에게 지금까지 자신에게 숨긴 과오를 실토하도록 강요하였다. 그의 아내는 과거에 정모라는 떠돌이에게 겁탈을 당해 막내아들을 낳은 것이라 자백하였다. 윤 풍수는 정 풍수가 이 명당을 지목하기 전에, 이미 이 땅이 정씨에게만 명당자리가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막내아들이 이 땅을 차지하여 부자가 된 것을 보고 윤 풍수는 아내의 정조를 의심하게 된 것이다. 다음날 윤 풍수는 식구와 결별하고 영영 떠나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정 풍수와 윤 풍수」의 주요 모티프는 '풍수', '명당'이다. 정 풍수와 윤 풍수 부인 간에 과거의 부정한 관계 역시 사건 전개에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다. 「정 풍수와 윤 풍수」와 같은 풍수담은 전통 시대의 명당 발복에 대한 선조들의 관념과 가치관을 잘 반영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광포 설화 중의 하나이다.